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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16 추락 확인, 조종사 2명 순직한 듯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9호 02면

20일 충남 서산기지를 이륙해 야간비행 임무를 수행하다 실종된 공군 KF-16 전투기가 서해상에 추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해상에서 잔해 발견 … 1997년 이후 5번째 사고

공군은 21일 “해군과 해경, 주한 미 공군과 합동으로 전투기가 실종된 인근 해역을 집중 탐색한 결과 기체와 조종사 사출 좌석의 일부 잔해를 발견했다”며 “조종사 2명은 순직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기 앞좌석에는 박인철(27) 중위가, 뒷좌석에는 이규진(38) 소령이 타고 있었다.

공군은 황원동 참모차장(중장)을 위원장으로 한 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원인 규명에 나섰다. 공군은 서산기지에 조종사 빈소를 마련할 계획이며 기체 잔해와 조종사 시신 인양을 위한 탐색작전은 계속하기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전투기 잔해나 블랙박스가 수거되면 정확한 사고 원인을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지금은 어떠한 추정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KF-16 전투기는 1994년 차세대전투기사업(KFP)의 일환으로 12대를 미국에서 직도입한 데 이어 2차 조립생산, 3차 면허생산을 거쳐 2000년 도입을 끝낸 공군의 주력기로 현재 130여 대가 운용되고 있다. KF-16 전투기 추락 사고는 1997년 8월과 9월, 2002년 2월, 지난 2월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관계기사 12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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