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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공기 늦어진다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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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서울·수도권/보상어려움·난공사로 최장 1년/5,7,8호선 내년말 완공/과천선 내년 3월,일산선 95년 12월로/부산·대구는 예정대로
수도권 전철 및 지하철건설사업이 주민들에 대한 용지보상문제와 공사상의 어려움에 부닥쳐 공기연장이 불가피해졌다.
또 분뇨처리장 등 생활하수처리장 건설사업이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되고 있고 경남의 밀양댐 건설은 무리한 보상 요구로 공사 진척이 지지부진하다.
1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정부 주요업무 심사분석보고」에 따르면 정부 각 부처가 지난해 추진한 역점사업 가운데 일부가 주민반발,토지보상에 대한 주민들의 무리한 요구,관계기관간의 협의 지연 등으로 당초 예정된 공기를 못맞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따라 과천선(금정∼사당)은 완공시기가 당초 오는 6월에서 내년 3월로,분당선(분당∼왕십리)은 12월에서 내년 6월로,일산선(지축∼장촌)은 내년 12월에서 95년 12월로 각각 늦춰지게 됐다.
또 서울지하철 5호선(김포공항∼고덕 52㎞),7호선(상계∼화양 16㎞),8호선(잠실∼성남 15.5㎞)도 주민들의 계속된 민원으로 협의보상이 지연돼 현재 공사진도를 감안할때 공기가 93년말에서 94년말로 1년간 연장될 전망이다.
그러나 부산지하철1호선 연장구간(서대신동∼신평 6.4㎞)은 당초예정대로 올해말에,2호선 신설구간(호포∼좌동 39.1㎞)은 97년까지 공사를 끝낼 예정이며 대구지하철(월배∼안심 27.6㎞)도 95년까지 공기를 맞추기로 했다.
한편 지난해말 완공 예정이었던 서울의 탄천하수처리장은 주민들의 반대로 공사가 지연,현재 공정이 70%에 불과하고 분뇨처리장 건설사업은 전국 5개지역에서 주민들의 반대 및 보상 협의 장기화로 사업추진이 지연되고 있으며 밀양댐 건설공사도 보상문제때문에 애로를 겪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 전철 공사가 지연됨에 따라 교통난 해소를 위해 신도시아파트 입주 단계별로 분당·평촌·일산 등에 시내버스 3백14대를 추가 배정하고 하반기부터 서울∼신도시간 버스전용차선제를 시행하며 경의선(서울∼일산)열차운행시간을 6월부터 30분에서 15분 간격으로 단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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