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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작은갤러리

죽음에 이르는 병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1면

애덤 스콧전

(22일까지 서울 인사동 두아트 갤러리 02-738-2522)

담장에 난 구멍을 발견하고 머리를 밖으로 내민다.

운 나쁜 자를 기다리는 구멍 뒤의 단두대로.
이번에 무사하면 다음에 또 머리를 내밀 테지.
무지는 때로 죽음에 이르는 병이다. 불운만큼 위험하다.

엉겅퀴 나른하게 핀 잔디밭에 그대, 평화롭게 머물라.

<조현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