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예고 부작용 노출/3·26전 나흘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6면

◎고금리상품에 4조2천억 몰려
공공연히 예고돼 왔던 3·26금리인하직전 나흘동안 무려 4조원의 자금이 「막차」를 타기 위해 고금리상품으로 이동,「공개적인 금리 인하」의 폐해를 그대로 노출시켰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2∼25일 나흘동안에만 대표적인 고금리상품인 투신사의 공사채형 수익증권에 1조9천5백28억원,정기예금을 포함한 은행의 저축성예금에 1조4천4백99억원,단자사의 어음매출에 8천8백13억원 등 자그마치 4조2천8백40억원의 자금이 몰려들었다.<그림참조>
이는 시중의 부동자금이 금리인하를 앞두고 고금리 수신상품에 대거 유입됨으로써 공개된 금리인하가 시중의 자금흐름에 큰 영향을 미쳤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특히 금융기관끼리도 은행은 투신사의 공사채형수익증권에,투신사는 은행의 정기예금에 넣어 서로의 자금운용수익과 자금조달비용을 올려놓는 기현상이 벌어지기도 했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