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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내생각은…

말로만 ‘기능성 제품’사라져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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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땀 냄새를 없애는 내의와 양말, 자외선을 차단하는 화장품, 심지어 마시면 마실수록 건강해지는 기능성 식품들. 우리 주위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제품들이 바로 웰빙과 로하스 열풍에 휩싸인 기능성 제품들이다. 기능성 제품에 대한 열기는 소비자의 반응을 수용한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마케팅에 쓰이는 예산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기능성 제품을 찾는 소비자의 입장에선 기업이 내세우는 제품의 효능에 귀를 기울이지 않을 수 없다.  최근에는 기능성 제품에 대한 검증이 없다는 지적이 언론과 학계에서 쏟아지고 있다. 이것은 곧 제품 효과보다 마케팅에 역점을 두었던 기업들에 대한 신뢰와 연결되는 문제다. 광고와 제품 이름에만 기능성이라고 써 넣는다고 진정한 기능성 제품으로 인정받는 시대는 이미 지났다.

  따라서 똑똑한 소비자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이름에 걸맞도록 검증된 기능성 제품을 만들어 내는 일이다.

 그러기 위해선 시장 선점을 위해 빨리 제품을 내놓기보다 끊임없는 연구와 노력이 필요하다. 실제로 기능성 제품 하나를 만들기 위해 연구소를 갖추고 밤낮 없이 제품 개발과 연구에 힘쓰는 중소기업이 많다. 이들 기업의 땀과 노력이 브랜드 이미지와 대량 마케팅 공세를 넘어 실제 제품의 신뢰성을 인정받게 해 줄 것이다. 똑똑한 소비자들의 눈에 띄고 선택을 받기 위해선 ‘제품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그것이 기능성 제품의 살길이다.

정장기 미래재단 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