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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Mnet 산하 제작사 ‘드라마하우스’ 안판석 대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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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한국의 제리 브룩하이머가 되겠습니다.”

MBC-TV ‘하얀거탑’의 연출자에서 드라마·영화 제작사 대표로 변신한 안판석(46·사진) 드라마하우스 공동대표의 당찬 포부다.

제리 브룩하이머는 영화 ‘캐러비언의 해적’과 드라마 ‘CSI’ 시리즈 등으로 할리우드 영상산업의 부흥을 주도하고 있는 유명 제작자이자 감독. 안 대표는 16일 서울 청담동에서 열린 드라마·영화 제작사인 드라마하우스(공동대표 배종육) 출범식에 참석, “미국 드라마 눈높이에 맞춰진 국내 시청자의 구미를 만족시킬 수 있는 수준 높은 드라마를 만들어 국내 영상산업을 석권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방송가를 강타한 ‘미드(미국 드라마) 열풍’의 중심엔 드라마와 영화의 적절한 조화가 있었습니다. 드라마하우스가 추구하는 것도 드라마 및 영화의 균형된 발전을 통한 양대 장르의 시너지 효과입니다. 현재 전반적으로 침체 국면에 접어든 국내 영상산업의 활로 역시 그 점에서 찾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987년 MBC PD로 출발한 그는 그간 드라마 ‘장미와 콩나물’ ‘현정아 사랑해’, 영화 ‘국경의 남쪽’ 등을 연출했다. 안 대표는 드라마하우스의 제작 이념으로 ‘서사구조의 확립’과 ‘가치 있는 이야기 추구’를 들었다. 드라마 또는 영화의 기획과정에서 해당 작품이 서사구조를 제대로 갖췄는지, 그리고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것인지를 최우선 목표로 삼겠다고 밝혔다.

“모든 사람이 공감하며 즐길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 게 가장 우선적인 목표죠. 그러기 위해선 이야기로 틀을 갖춰야 하고 이야기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가 중요합니다. 드라마하우스의 모든 작품은 이 두 가지 조건을 충족하며 출발할 것입니다.”

그는 “이미 많은 드라마 제작사가 자리잡고 있는 상황에서 출발하는 만큼 유연하게 제작에 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창작을 고집하지 않고 좋은 원작을 찾는 작업에도 공을 들일 생각입니다. 기존의 유명 작가와 연출자에 의존하지 않고 신인들을 양성하는 작업에도 힘을 쏟겠습니다. ”

일간스포츠가 투자해 설립된 드라마하우스는 이날 오후 4시 서울 청담동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겸한 기원제를 열었다. 출범식에는 지상파 방송3사 간부급 PD들을 비롯한 방송 및 영화 관계자, 차승원·송윤아·김지호·박정아·서인영·유해진·김창완 등 연기자들이 대거 참석해 드라마하우스의 앞날을 축하했다.

 
이동현 JES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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