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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명인]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팀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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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3면

조흥은행 서춘수 재테크 팀장(40.사진)은 은행권의 최장수 현역 재테크 팀장이다.

1988년 입행할 무렵만 해도 재테크란 단어조차 생소했지만 "머지않아 재테크가 각광받을 것 같아" 관련 지식을 집중적으로 쌓았다.

98년 재테크 팀장을 맡아 그는 5년째 같은 자리에 있다. 요즘처럼 '샐러리맨의 10억 만들기'등 일반인의 관심이 온통 재테크에 쏠려 있는 것을 보면 그의 전략은 적중한 듯하다.

다년간의 실전 상담 경험을 통해 그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투기 성향이 강해졌다"고 느낀다. 물론 그 책임의 상당 부분은 '한탕' 심리를 부추긴 금융회사에 있다는 생각도 한다.

일례로 2000년 초 종합주가지수가 1000포인트를 넘었을 때 상당수 전문가들은 "조만간 2000포인트를 돌파할 것"이라며 과열을 부추겼고, 부동산 열기가 꺾였던 지난해 하반기에 일부 전문가들은 "부동산에 투자하라"고 추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솔깃한 유혹을 액면 그대로 믿고 투자에 나섰던 고객 중 상당수가 큰 손실을 봤다.

수익률도 중요하지만 원금을 최대한 지켜주면서 고객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짜주는 이른바 '몸에 맞는 재테크'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그는 주식.부동산이 아니더라도 봉급생활자에게는 소득공제 혜택이 있는 금융상품을,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신고 때 세금 혜택을 받는 상품을, 거액 금융자산가는 종합과세 대상에서 제외되는 금융상품을 골라주고 있다.

그 스스로도 장기주택마련저축.연금저축.주가지수연동예금.세금우대저축 등 철저하게 '안전 속의 수익'을 추구하고 있다. 주식은 간접투자를 권한다.

徐팀장은 "새해에는 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전략을 짜라"며 "여유자금은 비과세와 소득공제 상품에 먼저 가입하되 나머지는 회전식 정기예금 등에 가입하라"고 말한다.

장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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