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세계 증시 사상 최고가 행진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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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호 01면

주말 세계 주요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갔다. 국제유가 상승과 미국의 서브프라임(비우량 주택 담보대출) 부실 우려, 미국의 소매판매 부진 등 악재성 재료가 노출됐지만 유동성의 힘을 가로막지는 못했다.

13일 뉴욕 증시의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45.52포인트(0.33%) 오른 1만3907.25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다시 경신했다. 이로써 다우지수는 1만4000선까지 불과 92포인트를 남겨뒀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27포인트(0.20%) 상승한 2707.00을 기록했다.

뉴욕 증시는 미국의 6월 소매판매가 전달보다 0.9% 줄었다는 소식 때문에 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제너럴 일렉트릭(GE)의 2분기 실적이 예상을 웃돈 것으로 발표됐고, 대형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알코아의 인수합병(M&A)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UBS의 이코노미스트인 앤드루 케이츠는 “뉴욕 증시가 악재보다는 호재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이번 주에 발표될 인텔 등 주요 기업의 실적이 좋으면 주가 상승 흐름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대서양 건너편인 유럽 증시도 이틀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독일 닥스지수는 이날 39.34포인트(0.49%) 오른 8092.77에 장을 마감하면서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영국 FTSE100 지수는 19.00포인트(0.28%) 오른 6716.70에, 프랑스 CAC40 지수는 14.91포인트(0.24%) 높은 6117.9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럽 증시에선 영국 바클레이스와 네덜란드 ABN암로은행의 합병이 예상대로 진행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금융주들이 일제히 두각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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