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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파력 비행기 일서 실험 성공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가솔린이나 전기 등의 연료 적재없이 지상에서 발사하는 전파의 힘만으로 비행할 수 있는 무인뇌파력비행기 실험이 일본에서 성공, 화제가 되고 있다.
일본 교토대 공대 마쓰모토(송본)교수와 고베대 공대 가야(하곡)교수팀은 이 비행기의 실험모델을 제작, 시험비행에 성공했다고 과학전문지『요학조일』최근호가 밝혔다.
연구팀은 길이 1.9m, 폭 2.5m, 무게 3.8kg의 이 실험용 비행기를 완성, 30초간 3백m의 비행에 성공했다.
이 비행기는 지상에서 발사하는 전자빔을 직경 1m의 수신안테나로 받아 이를 직류로 바꿔 에너지로 전환, 프로폘러를 회전시킴으로써 비행한다.
연구팀의 이번 시험비행 성공은 비록 짧은 시간, 짧은 거리에 불과했지만 지난 84년 캐나다의 세계 첫 시험 비행성공에 이어 두번째.
이 비행기는 사람이 탑승하지 않는 무인·무착륙비행기로 개발정도에 따라 지구대기권 밖에서 통신위성과 같은 기능을 가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즉 지상에서 끊임없이 전파를 발사해주고 있는 이상 착륙할 필요없이 전파방송 중계는 물론 휴대폰 등의 중계기지 역할도 할 수 있다는 것.
또 우주발전 위성에서 생산된 에너지를 다른 위성이나 지상으로 전송하는 중계구실도 할 수 있다.
전파력비행기는 위성보다 훨씬 낮은 고도에서 상대국의 기밀탐지가 가능해 군사목적으로도 이용가치가 커 선진국에서는 앞다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전파력비행기가 가진 또 하나의 장점은 비행기 무게의 상당량을 차지하는 연료적재의 부담이 없어 다른 필요한 물품을 더 실을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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