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배의 심술? 이세돌, 조한승에 져 8번째 탈락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23면

한·중·일 3국의 단체전인 9회 농심신라면배 한국대표 5명 중 2명이 확정됐다. 예선전은 4개조로 나뉘어 토너먼트로 진행되고 있는데(1명은 주최 측 와일드 카드. 예선전에서 4명을 뽑은 뒤 주최 측이 지명한다) 9일 열린 A조 결승에서 홍민표 5단이 김주호 7단을 흑 불계로 꺾고 대표로 선발됐고, C조 결승에선 조한승 9단이 신예 홍기표 3단에게 흑 3집반 승을 거두고 한 자리를 차지했다.

홍민표 5단은 랭킹이 19위지만 지난번 LG배 세계기왕전에서 4강까지 오른 실력파. 조한승 9단은 랭킹 5위의 강자로 대표 선발은 이번이 두 번째다.

C조와 D조는 후지쓰배에 나간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 때문에 일부가 진행이 연기된 상태. C조는 김승준 9단이 결승에 올라 있고, 박영훈 9단 대 백홍석 5단의 8강전 대결이 16일 두어진다. 이 승자가 이영구 6단과 대결하고 그 승자가 김승준과 대표 선발을 놓고 격돌한다.

D조는 목진석 9단이 결승에 올라 있는 상태고, 이창호 9단은 13일 32강전을 치른다.

한편 한국랭킹 1위의 막강한 실력에도 불구하고 이 대회에서 한 번도 대표가 되지 못한 이세돌 9단이 이번에도 16강전에서 조한승 9단에게 져 탈락해 악연을 이어갔다. 이세돌과 입단 동기생인 조한승은 상대 전적에선 이세돌에게 뒤지고 있으나 과거 이세돌의 연승행진을 32연승에서 가로막는 등 결정적인 한 판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탈락한 이세돌 9단이 올해 주최 측 와일드카드로 선발될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