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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영걸 교수의 공공디자인 산책] '행정현수막 없는 거리'로 첫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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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서울시가 12일 '행정현수막 없는 서울 선언식'을 열고 서울시청 앞 도로에 설치돼 있던 시정 홍보 선전탑을 크레인을 이용해 철거하고 있다. 서울시는 시범적으로 모든 행정현수막을 철거하고 민간의 불법 광고물도 정비해 도시미관을 개선해 나갈 방침이다. 다만 공직선거법 등에서 허용한 경우는 예외다. [사진=김경빈 기자]

다음달부터 서울시내 간선도로에서 행정기관의 현수막이 사라지고 각종 광고물이 대대적으로 정비된다.

본지가 연재한 '공공 디자인 산책'에서 강조했던 깨끗하고 단정한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도시 디자인 개선을 서울시가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것이다.

서울시 디자인서울총괄본부는 12일 주요 간선도로를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해 정비하는 '광고물 수준 향상 7대 방안'을 마련해 발표했다. 이 방안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시내 8차로 이상 도로(55개 노선, 331㎞)가 '행정 현수막 없는 거리'로 지정돼 서울시와 25개 자치구, 서울시교육청과 같은 행정기관의 현수막이 모두 사라진다.

내년 1월부터는 경찰서.세무서와 같은 중앙행정기관과 정부 산하단체의 현수막도 사라진다.

시는 또 내년 1월부터 시내 10차로 이상 간선도로와 자동차 전용도로(25개 노선, 281㎞)를 '불법 유동광고물(현수막.벽보.전단.입간판) 없는 거리'로 지정, 운영하기로 했다.

시는 연말까지 계도를 벌인 뒤 내년부터는 집중 단속을 실시해 과태료와 이행강제금을 부과할 계획이다.

서울시 권영걸 디자인서울 총괄본부장은 "역사.문화.관광이 특화한 거리와 대학가 주변의 유동인구가 많은 거리를 '간판이 아름다운 거리'로 선정해 옥외 간판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정완 기자<jwjoo@joongang.co.kr>

사진=김경빈 기자 <kgboy@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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