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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태 한은 총재 “하반기엔 물가 상승 압력 높아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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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2면

 이성태(사진)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금융통화위원회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올해 하반기부터 시간이 갈수록 물가상승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물가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환율과 금리의 관계가 뚜렷하지 않고 모호하다”고 설명했다. 금리인상은 환율 하락으로 이어진다는 게 교과서적인 설명이다. 하지만 이 총재는 금리와 환율의 이 같은 관계를 부정했다. 금리인상이 혹여 최근 환율 하락을 부추길 수 있다는 부담을 덜려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의 금리 수준이 유동성 억제에 충분한 수준인가. 콜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은.

 “연 4.75%라는 콜금리 목표 수준은 경기가 4%대 중반 또는 그 이상으로 성장하는 데 큰 장애 요소가 되지 않을 것이다. 추가 금리인상 여부는 물가·경기·유동성에 따라 결정할 수밖에 없다. 다만 상반기에 2.5% 이하였던 물가상승률이 하반기 이후 그보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금리인상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오르고 있는데.

 “주가를 움직이는 요인이 다양하다. 금리가 미치는 효과를 다른 힘이 압도하면 통상 예상하는 것과 전혀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

 -콜금리 0.25%포인트 인상이 충분치 않다는 의견이 있는데.

 “당장은 작게 보일지 모르지만 이러한 금리 수준이 지속할 때는 그 효과가 작은 것이 아니다.”

김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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