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감원선풍/충원계획 18% 불과/기협중앙회 설문조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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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대부분의 중소기업들이 경영난으로 올해 고용인원을 줄이거나 현수준을 유지할 계획이어서 취업난이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중소기업들은 또 개발도상국의 시장침투,외국의 무역장벽,해외정보 부족 등으로 수출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지난달 종업원 3백인 이하의 1천1백17개업체를 대상으로 지난해 4·4분기의 경영실태와 올해 경영계획을 설문조사한 결과 전체의 74.7%가 현재의 고용인원을 그대로 유지하겠다고 응답했으며 7.2%는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반면 고용인원을 늘리겠다고 대답한 업체는 18.1%에 불과해 전반적인 경기부진과 맞물려 실업문제가 적잖은 과제로 부각될 전망이다.
기업규모별 감원계획업체를 보면 종업원 2백인이상 3백인미만이 15.1%에 이른 반면 1백인이상 2백인미만 9.8%,50인이상 1백인미만 5.5% 등으로 종업원이 많은 업체일수록 감량경영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들은 수출상의 애로사항으로 인건비 상승(21.2%),제조경비 상승(19.4%)을 많이 지적했으며 개도국의 시장침투(11.7%),수입국의 수입제한(3.8%)을 꼽은 업체도 적지않아 대외무역환경의 악화가 수출부진에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해외에서의 국내업간 과당경쟁(13.0%),기술수준 낙후·신제품개발 미흡(6.0%) 등을 우리업체의 부족한 점으로 지적한 업체도 많아 수출확대를 위한 업체 스스로의 노력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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