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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리, 成龍과 액션영화 찍을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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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화권에서도 '효리 신드롬'이 통할까.

홍콩의 유명 연예 기획사인 엠퍼러(중국 이름 英皇)그룹이 한국의 최고 스타로 부상한 이효리를 액션 영화의 주역으로 출연시키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연기 상대는 세계적인 액션 스타 청룽(成龍.재키 찬)이다.

엠퍼러 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 차원의 신년 프로젝트로 이효리를 스카우트해 홍콩.중국.대만과 한국 시장을 파고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양쇼우청(楊守成)회장이 오는 6일부터 서울을 방문해 이효리 측과 접촉한다는 것이다. 엠페러 그룹은 중화권의 인기 스타인 룽주알(容祖兒).시에팅펑(謝霆鋒)과 보컬 그룹인 트윈스.보이즈 등 50여명의 가수.탤런트를 거느리고 있다.

이 관계자는 "이효리의 매력으로 봐 중화권에서도 충분히 바람을 일으킬 수 있다"며 "계약이 성사되면 효리가 두 편의 액션 영화에 출연할 계획이며 출연료는 1백만달러(약 12억원)선에서 절충될 것"이라고 밝혔다. 홍콩에선 지난해 세상을 뜬 장궈룽(張國榮).메이옌팡(梅艶芳)처럼 가수로 성공해 연기인으로 변신하는 사례가 흔한 일이다.

이와 관련, 楊회장은 평소 절친하게 지내는 청룽에게 '효리 액션 영화'를 타진해 간접적인 출연 승낙을 받아놓았다고 한다. 楊회장은 북한의 경제 특구인 나선시에 카지노와 호텔을 운영하고 있으며, 홍콩 연예계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다.

한편 중화권에선 한류(韓流)바람을 타고 한국의 영화.TV드라마가 몇 년 전부터 잇따라 히트를 쳐 전지현.송혜교.신은경.안재욱.차태현 등 한국 스타들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최근엔 김현주가 '소년아호(少年阿虎)'라는 홍콩 영화에서 한국계 화교 여인 역을 맡아 홍콩 스타 우젠호(吳建豪)와 함께 열연한 바 있다.

홍콩=이양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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