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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릭] 정통부 유망제품 13개 선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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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지난해 국내 정보기술(IT)제품 수출은 5백75억달러로 전체 수출액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지난해(4백63억달러)보다 무려 21% 늘어난 수치다. 그만큼 IT가 국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율은 막강하다. 올해는 어떨까.정보통신부는 지난해보다 20% 정도 늘어난 7백억달러를 목표로 잡았다.

정통부는 이같은 수출목표를 달성하는데 효자노릇을 할 IT제품들로 13개 품목을 뽑았다. 정통부 산하 정보통신연구진흥원이 산업자원부.삼성경제연구소.LG경제연구소 등과 함께 국내 1백17개 IT제품을 상대로 가격 및 품질 경쟁력 등을 조사해 선정한 것이다.

◇경쟁력 우위품목=지난해 11월까지 1백12억달러를 수출, 전년대비 30%의 고성장을 기록한 휴대전화기가 대표적인 수출 효자상품으로 선정됐다.올해부터 상대방 얼굴을 보고 전화하는 3세대 전화기 시대가 펼쳐질 것으로 보여 향후 수년간 휴대전화 수출은 호조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이에 따라 지난해 5천5백만대를 팔아 세계 시장점유율 11%를 차지했던 삼성전자는 올해 모토로라를 제치고 노키아에 이어 2위에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는 메모리반도체는 지난해 1백79억달러를 수출해 17.4%의 성장을 이뤘는데 올해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세계 경기 회복세에 힘입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11월까지 각각 11억3천만달러와 6억9천만달러를 수출했던 디지털 TV와 셋톱박스도 기대주다. 올해 국내 IT 수출품 중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보인다.

세계 최고 기술력을 지닌 LCD(액정화면표시장치)와 PDP(플라즈마 평판표시장치)등 디지털 디스플레이(LCD와 PDP 등)분야도 올해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또 광저장장치,초고속인터넷장비,근거리통신망(LAN),디지털미디어플레이어 등도 경쟁력 우위품목으로 선정됐다.

◇전략적 육성 품목=2차전지가 IT분야에서 차지하는 수출비중은 0.51%에 불과하지만 시장잠재력은 뛰어나 선정됐다. 2차전지 세계시장이 향후 10년 내 현재보다 수십배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2차전지 전체수출의 92%를 차지하고 있는 리튬계 2차전지는 현재 삼성 SDI와 LG화학 등 국내업체가 산요.소니 등 일본업체 기술수준에 접근해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다. 리튬계 2차전지는 휴대전화나 PC 등에 주로 사용된다.

노트북 PC와 개인휴대용단말기(PDA)로 대변되는 모바일컴퓨팅단말기도 전략적으로 키워야 할 품목으로 뽑혔다. 메모리 기술발전과 인터넷이용자 증가로 수요가 급속도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까지 10억달러를 수출했는데 전년 동기 대비 22% 성장을 했다.

지난해 7백10만달러를 수출한 플래시 메모리 등 휴대용저장장치는 내년에 50% 내외의 성장을 이룰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정보.통신.가전 기기들이 디지털화로 통합되면서 휴대전화 등 이동 정보기기들이 통신 및 정보처리,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기능을 요구하는 추세로 변해가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삼성경제연구소 민병석 연구원은 "내년 세계경제가 회복추세고 국내 IT제품의 경쟁력이 뛰어나 수출전망이 밝다"고 분석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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