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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 시황] 재건축 아파트 새해에도 내림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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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0면

새해 서울 아파트값은 약보합세로 출발했다. 재건축뿐 아니라 강남권 일반 아파트도 내림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재건축은 지난해 9.5대책 이후 사업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조합원 분양권 전매가 금지됐기 때문에 당분간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중앙일보조인스랜드와 텐커뮤니티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0.16% 내렸다. 재건축 대상이 많은 20평형 미만이 0.56%나 떨어져 하락폭이 가장 컸고, 20평형대가 0.03%, 30평형대가 0.06% 하락했다. (www.joinsland.com) 참조

지역별로는 강동구(-1.48%)의 하락폭이 가장 큰 가운데 고덕 주공2단지 15평형은 4천만원 빠진 3억4천만~3억5천만원이다. 지난달 30일 사업승인을 받은 강동구 암사시영1단지는 아직 재료가 반영되지 않은 탓인지 보합세를 유지했다.

강남구는 재건축 아파트와 일반 아파트의 중대형 평형이 약세다. 대치동 국제 48평형은 2천5백만원 떨어진 10억원, 대치동 주공 저층 2차 13평형은 2천만원 내린 7억6천만~7억8천만원에 매매가가 형성됐다. 인근 삼익공인 이유현 대표는 "호가가 떨어졌지만 매수세가 끊겨 거래가 안된다"고 말했다. 송파구 역시 재건축 대상이 약세로 가락시영 아파트는 평형별로 5백만~4천만원 하락했다. 조합원 전매 금지로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매수자는 없다.

신도시는 2주전(-0.01%)에 비해 0.05% 하락하며 낙폭이 커졌다. 중소형 평형이 주로 약세로 중동(-0.15%).분당(-0.08%).평촌(-0.02%)에서 하락세를, 일산(0.03%)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일산은 마두동 강선마을의 대형 아파트가 강세다. 우방아파트 59평형은 한 주 새 3천5백만원 올라 5억5천만~6억원이다. 코아셋탑공인 이경 사장은 "중소형은 약보합세인 반면 대형 아파트의 매물이 호가가 높게 나오고 있다"며 "겨울방학을 앞둔 계절 수요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2주 전 0.07% 올랐던 분당은 상록마을(-1.46%).무지개마을(-0.28%).시범단지(-0.20%) 등이 약세를 보이며 지난주 0.08% 하락했다.

수도권은 2주 전에 비해 0.1% 떨어진 가운데 과천(-1.09%).수원 장안구(-0.28%).화성(-0.27%).광명(-0.22%).김포(-0.17%).의왕(-0.12%).하남(-0.12%) 등이 평균 이상 내렸다.

서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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