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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무위 부부동반 외유 "눈총" 서울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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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한술 더 뜬다" 비난 자초>
서울시 의회 일부 상임위소속 의원들이 무더기로 해외출장을 다녀와 빈축을 사고 있는 가운데 내무위소속 의원들은 부부동반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져『한술 더 뜬다』는 비난을 자초.
내무위 소속의원 6명은 자매 도시인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시 방문을 목적으로 지난달 27일 부부동반으로 출국, 14일간「따뜻한 남쪽나라」인 호주와 뉴질랜드, 남태평양 피지군도를 둘러본 뒤 9일 귀국했다는 것.
이에 대해 시의회 주변에서는『부인들의 여행경비는 사비로 부담했다지만 공무로 인한 해외출장에 부인을 동반한 것은 아무리 선의로 해석해도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

<사무직원이 관리 나서>
지난달 1백33억 원을 들여 완공한 새 의사당으로 입주한 경기도의회는 최근 신 청사 관리에 필요한 인력이 크게 부족해 사무직원까지·의사당관리에 직접 나서야 하는 등 곤욕.
특히 신 청사에 최신 조명·음향 기기 등을 마련해 놓고도 이를 관리할 전문인력이 제대로 확보되지 않은 상태.
이에 대해 경기도의회 관계자는『지난달 내무부에 필요인력 23명을 증원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고작 3명만을 승인해 주는 바람에 특별한 대책이 없는 한 당분간 의사당관리에 어려움이 따를 수밖에 없는 형편』이라고 푸념. 【수원】

<"집행부 눈치보기" 비난>
인천시 의회는 오는15∼24일 첫 임시 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인천시가 재의결을 요구한 2건의 조례개정안은 다루지 않기로 결정, 시의회가 집행부 측 눈치를 살피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초래.
시의회는 지난해 말『의회위상정립을 위해서는 강행해야 한다』며「의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조례 안」과「도시계획위원회 조례 중 개정조례 안」등 2건을 결의했으나 시가 예상했던 대로 법령위배 이유를 들어 즉각 재의결을 요구하자당초의 열의와는 달리 이번 임시 회에서는 처리하지 않고 다음회기로 연기키로 결정한 것.
이에 대해 의회관계자는『사안(증언·감정조례 건)이 미묘하고 전국적으로 공통적인 문제인 만큼 우리가 무리해 가며 강행할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애써 해명.【인천】

<「차기의장」물밑운동 한창>
의정부시 의회는 오는4월15일 임시 회에서 선출예정인 차기의장 자리를 놓고 벌써 일부 의원들이 물밑선거운동을 전개하고 있어 눈길.
이번 선거에서는 현 구인회의장을 비롯한 3∼4명 의원이 소속 분과위를 중심으로 은밀히 세를 모으고 있어 2차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이 되지 않겠느냐는 전망.
차기 의장자리를 노리는 한의원은『초임의장의 경우 경륜을 바탕으로 선출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차기의장은 실질적으로 추진력 있게 일을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참신한 인물이 제격』이라며 물갈이 론을 주장. 【의정부】

<"여론수렴 뒤 강력 건의">
민자당 정책위가 발표한 전국행정구역 개편 안의「강원도 분도 검토」여부를 놓고 도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영동·태백지역 시-군 의회의장단이 이와 관계없이 분도 추진에 공동보조를 취하자는 데 합의.
지난8일 춘천에서 열린 강원도내 시-군의회의장단회의에 참석했던 영동·태백지역 의장단은 이날 별도의 모임을 갖고『강원도 분도 검토 여부는 제쳐놓고라도 생활권이 달라 불편을 겪고 있는 강원도의 분도 당위성에 관한 여론을 수렴한 후 시-군 의회가 앞장서 정부에 강력하게 건의하자』는 데 의견일치. 【강릉】

<각 당서 무소속의원 지원>
16일 실시 예정인 청주2선거구 도의원재선거는 각 정당들이 후보 공전을 하지 않아 김석준·박재호·홍승표씨 등 3명의 무소속후보끼리 불게 됐으나 실제로는 민자당이 김 후보를, 민주당과 국민당이 공동으로 박 후보를 각각 지원하고 있어 정당의 조직대걸 양상.
그러나 이번 선거는 뚜렷한 쟁점이 없어 유권자들의 반응은 냉 담. 지난 7일 오후 청주농고운동장에서 열린 첫 합동유세는 기온까지 뚝 떨어져 청중이 고작 3백 명 여 명에 불과, 썰렁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
세 후보는 저마다 전의원인 안상렬씨의 조직을 의식한 듯 안씨와의 관계를 중점거론 하면서 지지를 호소한 가운데 안씨는 운동장 뒤편에서 혼자 끝까지 연설을 경청. 【청주】

<의원 44명 설명회 참석>
충남도 의회와 충남도내공주·금산·연기·부여·서천 등 금강유역의 시-군 의회의원 37명과 대전시의회 의원 7명 등 의원 44명은 9일 오후2시 충남도의회 강당에서 열린 용담댐 건설관련 설명회에 참석하는 등 높은 관심을 표명.
의원들의 이 같은 관심은 건설부가 전북의 금강상류에 용담댐을 건설하기로 하면서 대전과 충남도 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는데 따른 것.
주민들은 용담댐이 건설될 경우 이들 지역은 용수부족과 수질오염 등의 문제가 일어날것이라고 주장, 댐 공사 철회 등 대책을 의회 차원에서 마련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는 실정.【대전】

<"의회는 뒷전 외유 신경">
전북 정주시의회 의원들이 지난해 유럽연수를 다녀 온지 불과 7개월만에 또다시 유럽연수를 추진하고 있어 주변에서『의회는 뒷전이고 해외여행에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빈축. 12명의 시의원 가운데 C의원을 제외한 11명은 선진국지방자치연수와 지역개발자료수집을 내세워 3전9백 만원의 예산으로 오는 26일∼3월7일 9박10일간 스위스 등 4개국연수를 추진 중.
그러나 방문대상지역이 베니스·취리히·밀라노·빈 등 주로 관광지인데다 지난해 7월14일 동안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연수를 다녀온 지가 반년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실정. 【전주】

<기업체·친지 등에 권유>
부산시 의회(의장 우병택)는 부산시 명지동 특산물인 파가 풍작을 이룬 데다 최근 중국산 수입 파가 시중에 크게 나돌아 생산농민들이 수확한파를 처리 못하고 있는 등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돕기 위해「내 고장 농산물 명지 파 사주기 운동」을 활발하게 전개.
시의회가 파 재배농민들의 진정에 따라 필치고 있는 명지 파 사주기 운동은 시의원 51명이 각각 파 20㎏이상씩을 사주고 의원별로 기업체·친지 등에 명지 파 사주기를 권유하고 있는 것.
시의회는 또 부산시에 대해 이 운동을 공동으로 추진할 것을 제의, 10일부터 부산시와 함께 강서구청과 명지농협에 판매공급창구를 마련해 명지 파 사주기 운동을 적극적으로 확산.【부산】

<「의정 협」내달 초 발족예정>
그 동안 사안마다 심한 마찰을 빚어 온 대구시 의회와 대구시는 8일 가칭「의정협의회」를 구성, 의회와 집행부간의 갈등을 줄여 나가기로 합의.
의정협의회는 부의장과 부시장을 공동위원장으로 하고 양측에서 각 5∼6명의 실무위원을 선정해 구성되는데 빠르면 다음달 초께 발족시킬 예정. 【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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