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올림픽 인프라 건설에 韓 참여 기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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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테말라 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호놀룰루에 중간 기착한 노무현 대통령은 6일 오전(한국시간 7일 오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화를 받고 2014년 동계올림픽과 북핵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푸틴 대통령이 전화통화에서 노 대통령에게 2014년 러시아 소치 동계올림픽 인프라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전화통화에서 양국 정상은 우선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양국이 최선을 다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노 대통령은 소치가 2014 동계올림픽 개최지로 선정된 것을 축하하고 성공적인 동계올림픽 개최를 기원했다. 푸틴 대통령은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한 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동계올림픽 추진 과정이 한-러시아간 협력 관계가 더욱 발전해나갈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아울러 소치의 동계올림픽 인프라 건설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또 6자회담 특히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 추진 과정에서 러시아가 능동적인 역할을 하고 있음을 평가하고 6자회담 진전에 따라 한-러시아간 협력이 촉진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러시아는 2˙13 합의로 이뤄진 5개 워킹그룹 중 동북아 다자안보 대화 부문의 의전국으로 이 부문에서 능동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양국 정상은 오는 9월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회담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다.

노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전화통화는 노 대통령이 과테말라를 떠나기 전 푸틴 대통령측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으며 이날 오전 9시5분(한국시간 새벽 4시5분)부터 18분까지 약 13분간 이어졌다.

【서울=머니투데이/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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