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치는 겨울에도 온난한 러시아 대표적 휴양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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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치는 러시아의 지중해라 불리는 흑해 연안의 소도시(인구 32만 명)다. 러시아의 대표적 휴양지로 스키를 타는 추운 겨울 리조트라기보다 따뜻하게 겨울을 보낼 수 있는 도시로 더 유명하다.

소치의 여름 평균 기온은 26도, 겨울은 영하 3도 정도다. 위도가 같은 러시아의 다른 지역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온난하다. 소치는 4월부터 10월까지 해수욕이 가능하고 인근 산악 지역에서는 10월부터 5월까지 스키를 탈 수 있다.

모스크바에서 남쪽으로 약 1500㎞ 정도 떨어져 있으며 배후의 카프카스 산맥이 북풍을 막아준다. 공업시설은 없지만 러시아에선 볼 수 없는 아열대 식물과 각종 공원, 스탈린 시대의 건축물들로 유명하다. 2000㎢ 정도의 세계적인 삼림지대가 있다. 겨울올림픽 유치 시 이 삼림지대가 훼손될 것이 뻔하다며 그린피스 등에서 올림픽 유치 반대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러시아의 영화제인 키노타브라가 열리며 러시아 대통령의 휴양지다. 테니스 스타 마리아 샤라포바가 어릴 적 훈련한 테니스 스쿨도 이곳에 있다. 소치에는 아직 완공된 경기장이 없지만 러시아는 120억 달러를 투자해 소치를 겨울스포츠의 허브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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