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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쉼] 색다른 바다가 손짓하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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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 새천년기념공원에서 바라본 펠리칸 바위

어느새 7월이다. 당분간은 장맛비의 심술에 시달리겠지만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다시 땡볕더위가 시작될 전망이다. 본격적인 피서철도 그때부터. 피서하면 그래도 역시 바다가 첫손에 꼽힌다. 한국관광공사에서 7월의 가볼 만한 곳으로 강원도 고성, 부산, 인천 백령도, 통영 욕지도 4곳을 추천했다. 피서 계획 잡기 전에 예습해 보자.

정리=김한별 기자, 사진 제공=한국관광공사

북녘 바다 밝히는 등대 - 강원도 고성

 대진등대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북쪽에 있는 유인등대다. 원래 북방 어로한계선을 표시하는 도등(導燈)이었는데, 1993년 어로한계선이 5.5㎞ 북쪽으로 상향 조정되면서 일반등대로 바뀌었다. 해발 61m의 등탑에 올라서면 인근 바닷가는 물론 아스라이 북녘 금강산까지 보인다. 대진항 주변은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이다. 지척에 풍광 수려하고 물빛 깨끗한 화진포가 있다. 고성군청 문화관광과 033-680-3362.

동해·남해 만나는 ‘바다 1번지’ - 부산

 우리나라 최대의 해양도시 부산은 동해·남해가 만나는 곳에 있다. ‘바다 볼거리’가 풍성한데, 첫손에 꼽을 만한 것이 등대다. 해운대구 송정동의 송정등대, 남구의 오륙도 등대, 영도구의 영도등대 등 이름난 곳이 많다. 등대와 등대 사이에는 송정· 해운대·광안리·송도·다대포 등 전국적으로 유명한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부산 아쿠아리움, 남포동 ‘영화의 거리’, 수영만을 가로지르는 광안대교 야경 등은 부산의 새 명물로 꼽힌다. 부산시청 관광마케팅계 051-888-8224.

등대 발치에 숨은 절경 - 인천 백령도

 백령도는 북한 황해도와 10km 남짓밖에 떨어져 있지 않는 서해 최북단 접경지역이다. 용기포구 옆 산 정상에는 ‘은퇴’한 옛 등대가 있고, 그 발치에 밖에서 보이지 않는 은밀한 해안이 있다. 군부대 통제지역이었다가 최근 민간에 개방됐다. 산길을 돌아 들어가면 갑자기 눈앞에 펼쳐지는 기암괴석과 절벽 풍광이 일품이다. 진촌리 해안은 국내 유일의 물범 서식지. 동쪽의 사곶해안은 비행기가 뜨고 내릴 수 있을 만큼 모래가 단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옹진군청 백령면사무소 032-836-3403, 옹진군청 대청면사무소 032-836-2004.

한려수도의 막내 - 통영 욕지도

 욕지도는 한려수도 끝자락에 자리 잡은 마지막 섬이다. 하지만 대전~통영 간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서울서 훨씬 가까워졌다. 섬까지 가는 배편도 자주 있는 편이다. 욕지도는 볼거리·놀거리가 많다. 바닷가 바위 벽에 자리 잡고 낚싯대를 드리워도 좋고, 모밀잣밤나무 군락지에서 삼림욕을 즐기거나 차로 푸른작살 해안 드라이브 코스를 달리는 재미도 쏠쏠하다. 해풍을 먹고 자란 욕지도 고구마는 잊지 못할 별미. 인근 소매물도에 가면 바닷길이 열리는 ‘모세의 기적’을 볼 수 있으며, 아령처럼 생긴 비진도에선 은모래와 몽돌로 된 해변을 동시에 만날 수 있다. 통영시청 관광진흥과 055-645-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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