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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재미교포 담당부 수뢰설/미주 친북단체 “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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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시카코=이찬삼특파원】 북한의 재미교포 담당부서인 통일전선부(이하 통전부) 책임자인 윤기복 노동당 비서가 김용순 국제담당 비서로 교체됐음이 확실시 되자 이산가족상봉사업을 추진해온 미주교포단체나 친북활동을 심도있게 펴온 재미경제인연합회 등이 앞으로의 방향잡기에 고심하고 있다.
미주통일촉진협의회(이하 통협)는 지난주말 로스앤젤레스에서 긴급회동을 갖고 북한의 대재미교포사업 방향타진과 당면한 문제 등을 논의했다.
경제인연합회측은 「한시해 통전부 미주담당 부부장 측근들이 부장사건에 직접 간접으로 연루돼 있다」는 시각을 부담스러워 하고있다.
또 경제인연합회측은 지난 12월초 한 부부장이 유엔업무 관계로 뉴욕을 방문했을 당시 로스앤젤레스에서 찾아간 통협측 대표와 범민련 임민식 사무국장 등 기존 통일세력을 무시하고 경제인연합회 관계자와 함께 투숙,이산가족들을 무더기로 만났던 사실 등이 여론화돼 크게 당황하고 있다.
한편 북한을 다녀온 대부분의 이산가족교포들은 그동안 금품수수 등의 병폐를 시인하며 이번 기회에 북한당국이 순수한 인도적 차원에서 관계자들을 재편할 것을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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