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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큰폭 인하/은행대출 9∼11%/정기예금 9%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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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당좌대출 등은 28일께 조정
모든 금융기관의 규제금리가 26일부터 1%포인트에서 최고 3%포인트까지 일제히 내려간다.<관계기사 2,6면>
재무부와 한은은 25일 오후 각각 기자회견을 통해 26일부터 ▲은행 대출금리는 1∼1.5%포인트(기업·가계대출 모두 해당) ▲은행 예금금리는 1(3개월이상)∼2(3개월미만)%포인트 ▲제2금융권 대출금리는 2%포인트 ▲제2금융권 예금금리는 1∼3%포인트 각각 내린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기존 대출금에 대한 금리는 26일부터 바로 인하된 금리가 적용되나 기존 예금에 대한 금리는 만기가 되거나 예금을 뺄때까지 내리기 전의 종전금리가 계속 적용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9시 금융통화운영위원회를 열어 이같은 내용의 금리인하 안건을 심의,의결했다.
정부는 이에 앞서 26일부터의 금융기관 영업에 지장이 없도록 25일 저녁 각 금융기관에 대해 새금리체계를 모두 통보했는데 금통위 의결이 있기 전에 금리인하를 위한 금융기관의 실무작업까지를 모두 끝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재무부는 이번 금리인하로 기업들에 약 3조6천억원의 금융비용경감 효과가 돌아간다고 밝혔다.
한편 1·26금리인하조치에 따라 은행의 당좌대출·상업어음 할인,단자사의 중개어음,팩토링어음 할인 등 이미 자유화되어 있는 금리도 오는 28일께 인하될 전망이다. 2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시중은행들은 기업의 금융비용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당국의 규제금리 인하조치에 맞춰 현재 연 11∼14%인 당좌대출금리를 연 10∼12.5%로 내리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당좌대출금리와 연동돼있는 대기업의 비재할대상 상업어음할인 및 무역어음 할인금리도 같은 폭으로 인하될 전망이다.
◎주가는 소폭 떨어져
공금리인하에 따라 실세금리는 소폭 더 떨어졌으나 주가는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26일 주식시장은 대형 호재로 여겨온 금리인하조치가 정작 이날부터 시행됐음에도 불구,종합주가지수는 오후 2시20분현재 오히려 전날보다 3.0포인트 떨어진 7백4.6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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