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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명으로 살펴본 역대 미국대통령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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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8대 뷰런 치적 별로 없어 “작은 짐차”/10대 타일러 유고 승계 “사고대통령”/16대 링컨은 백90㎝ 큰키로 “꺾다리”/32대 루스벨트 강한 남자 면모 “보스”/37대 닉슨 국왕처럼 전횡 “킹리처드”/40대 레이건 무력 마구 휘둘러 “람보”
빌 클린턴이 새로운 미국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미국은 41명의 역대대통령을 갖게 되었다. 비록 2백여년의 일천한 헌정역사이지만 조지 워싱턴 초대대통령으로부터 빌 클린턴 신임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모두가 뉴스의 초점인 동시에 국민들에게는 존경스럽고 친근한 인물로 인식돼왔다. 그래서 이들에게 붙여진 별명도 가지가지.
◇조지 워싱턴(초대)=독립전쟁때 총사령관을 지낸 명실상부한 「국부」.
◇존 애덤스(2대)=최초의 미국외교관이자 「해군의 아버지」.
◇마틴 밴 뷰런(8대)=치적이 별로 없어 「작은 짐차」.
◇존 타일러(10대)=윌리엄 해리슨 9대 대통령의 병사로 대통령직을 계승해 「액시던트(사고)대통령」으로 통했다.
◇에이브러햄 링컨(16대)=미국 제일의 영웅답게 애칭은 「정직한 에이브」 또는 「위대한 해방자」(흑인 노예해방선언을 했다 하여). 1백90㎝ 이상되는 키로 「꺽다리」라는 별명도 있다.
◇앤드루 존슨(17대)=의회의 앞잡이 노릇을 한 육군장관을 해임하려다 오히려 탄핵재판을 받게 됐으나 1표차로 모면,「거부권대통령」칭호를 받았다.
◇윌리엄 매킨리(25대)=미­스페인전쟁에서 승리,필리핀을 차지함으로써 미국의 대국진입을 성사시킨 인물. 「오하이오의 우상」으로 하와이도 병합했으며 중국에 문호개방을 촉구하는 등 팽창에 주력했다.
◇시어도어 루스벨트(26대)=당시 콜롬비아령이었던 파나마에 운하를 건설하기 위해 고의로 반란을 일으키도록 지원해 「위대한 백인추장」.
◇워런 하딩(29대)=미 역사상 1,2위 가는 「부패 대통령」.
◇프랭클린 루스벨트(32대)=경제위기 한복판에 취임,뉴딜정책을 펴는 등 다각적인 경제부흥책으로 신망을 얻어 네번에 걸쳐 대통령에 당선된 「보스」. 2차대전을 승리로 이끈후 유엔창설을 주도하는 등 소아마비 지체부자유자였음에도 세계최강의 남자임을 과시.
◇해리 트루먼(33대)=일본 원폭투하·한국전쟁중 맥아더 원수해임 등 물의를 많이 일으켰으며 별명은 「미주리에서 온 사나이」(의심많은 사람이라는 뜻).
◇드와이트 아이젠하워(34대)=제2차 세계대전때 유럽주둔 연합군총사령관을 지냈고 한국전쟁을 마무리하는 한편 소련봉쇄정책을 견지한 무인. 그러나 웃는 얼굴이 국민들의 친근감을 자아내 「아이크」라는 애칭으로 유명.
◇존 케네디(35대)=43세에 취임. 클린턴에게 대통령의 포부를 심어준 인물로 암살후 3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신화적인 존재. 당시의 별명은 아서왕전설의 궁전 이름을 딴 「캐멀롯」.
◇린든 존슨(36대)=내치를 잘 꾸렸으나 전임 케네디와 비교돼 콤플렉스에 빠져야 했던 불운의 대통령. 이름의 약자 LBJ가 애칭.
◇리처드 닉슨(37대)=밀사 헨리 키신저를 동원,종횡무진하면서 전격 중국방문 등 예측불허의 깜짝 외교쇼를 연출해 「닉슨 쇼크」라는 용어가 등장. 전횡을 일삼는 체질이 영국의 리처드 3세와 닮았다해서 별명은 「킹 리처드」.
◇제럴드 포드(38대)=자신을 부통령으로 기용한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한 것외에는 별 업적이 없어 「의리파」라는 별칭을 얻었다.
◇지미 카터(39대)=「땅콩전문가」가 별칭이라면 별칭. 그러나 전략무기제한협정·캠프데이비드합의 등을 도출,정치업적면에서도 프로급 수완을 보였다.
◇로널드 레이건(40대)=배우출신의 최고령대통령으로 애칭은 「론」. 그러나 군비증강·반공정책고수 등과 리비아폭격 등의 권선징악식 건맨기질을 유감없이 발휘 「람보」로 불리기도.
◇조지 부시(41대)=소련붕괴에 따른 지도력 발휘와 걸프전 승리로 「미꾸라지」로부터 「용」으로의 변신에 성공했으나 내정실패로 애송이 클린턴에게 패배.
◇빌 클린턴(현재)=대통령취임후 생긴 별명은 아직 없으나 기존에 「뺀질이 윌리」「엘비스」 등 용모와 관련된 별명이 있다.<윤재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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