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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플루토늄 우려 첫 제기/외무부/도입계획 공개 요구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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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일 원자력협 개막
한국과 일본은 19일부터 이틀간 일정으로 서울에서 제3차 원자력협의회를 열어 양국간의 원자력 기술협력 문제를 협의한다.
한국측의 조원일외무부국제경제국장과 일본측의 소토 다키야(수승륭지) 외무성 과학기술심의관이 각각 수석대표로 참석하는 이번 회의에서는 일본의 플루토늄 도입문제가 처음으로 양국간에 공식 거론될 예정이다.
외무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측이 먼저 이 회의를 통해 일본의 플루토늄 도입정책을 설명하겠다고 제의해 왔다』며 『한국측은 일본의 플루토늄 대량 도입이 국제법적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이와 관련한 몇가지 문제점과 우려사항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고속증식로 사업은 프랑스 등 다른나라가 도중에 포기한 사업으로 일본에서도 아직 완성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 사업이 완결되지 않을 경우 플루토늄만 대량으로 확보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인근국으로서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정부는 플루토늄의 대량 도입과 관련한 국제적인 우려를 고려해 일부 계획을 수정하겠다고 말했으나,그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이번 기회에 그 구체적인 내용에 대한 설명을 요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회의에서는 이밖에 북한의 핵문제에 대한 공동대응 방안,원자력 안전을 위한 기술협력과 공동 경보체제의 원활한 운영방안 등을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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