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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지훈 쇼트트랙 "스타탄생"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채지훈(경기고)이 김기훈 이준호의 뒤를 잇는 한국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의 제2세대 간판선수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채지훈은 17일 미국 레이크플래시드 올림픽실내링크에서 벌어진 93환태평양 쇼트트랙선수권대회 남자3천m에서 5분0초83의 세계신기록(종전 5분4초24)으로 우승, 한국이 캐나다를 제치고 2년 연속 종합우승을 차지하는데 수훈을 세웠다.
한국은 이날 김기훈 이준호를 비롯해, 채지훈 송재근(단국대), 이성욱(대구경선고)등 5명의 대표선수들이 5개 전 종목에서 고르게 활약, 종합 52점으로 2위 캐나다(45점)를 제치고 우승, 남녀 각각 4개 팀에 주어지는 세계선수권대회(3월·헝가리) 출전권을 획득했다.
또 여자 팀은 김소희(정화여고), 전이경(배화여고), 김양회(정화여중)등 이 분전했으나 종합39점을 얻는데 그쳐 캐나다(60점)에 이어 2위를 차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세계신기록을 세운 채지훈은 경기고 1년 때인 지난 90년부터 지난해 초까지 스피드스케이팅의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스타플레이어 출신.
고교시절 전국겨울체전 우승 등 국내 고교스피드스케이팅의 1인자로 군림해 온 채는 지난해 3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벌어진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참가를 계기로 쇼트트랙으로 전향, 곧바로 대표팀에 발탁되면서 그해 12월 아시아선수권대회 2관 왕에 올랐고 이어 이번의 쾌거를 이룩한 것. 1m72cm·60kg의 체구에 한국선수들의 약점인 지구력이 돋보인다는 평이며 절대스피드 보완이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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