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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책 직설어법 화제 "돈 백만원을 줘도 군대 안 가"

중앙일보

입력

1. "가고 싶은 군대요? 돈 백만원을 줘도 안 갑니다"
2.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는 교육 집단입니다. 교육은 무슨"
3. "낮에 힘들게 군사훈련 받고 밤에 무슨 학점을 따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4. "제가 특전사를 방문했을 때 그 곳에서 여군을 봤는데 잘해요. 남자보다 잘합니다"
5. "군 복무자에게 연금 같은 것으로 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 국가 빚이 300조입니다. 알고는 있습니까? 나라 빚이 300조인데 예산이 어디 있습니까?"
6. "가산점을 사기업까지 확대해야 하고 2% 적습니다, 이번 법안 5%로 수정해서 올리세요"
7. "군대는 교육기관이 아니라 나라를 지키기 위해 훈련받는 곳입니다"

지난 1일 KBS 1TV '생방송 심야토론'에 출연해 군복무 가산점제에 대해 '찬성'을 주장한 전원책 변호사의 직설 화법 어록이 화제다.

‘군복무 가산점제’는 공직 채용 시험 때 군가산점제를 적용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한나라당 고조흥 의원 대표 발의)으로 최근 국회 국방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다. 이와 관련해 전 변호사는 “가고 싶은 군대요? 돈 백만원을 줘도 안 갑니다” “군대는 폭력을 가르치는 교육 집단입니다. 교육은 무슨” “낮에 힘들게 군사훈련 받고 밤에 무슨 학점을 따요? 말이 되는 소리를 하세요” 등의 거침없는 발언을 쏟아냈다.

네티즌은 큰 소리로 호통치는 듯한 전 변호사의 발언들을 묶어 ‘전거성 어록’이라고 이름붙였다. '큰 별'이라는 의미를 가진 '거성(巨星)'은 최근 MBC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개그맨 박명수가 '호통 개그'를 통해 얻은 별명이다. 네티즌은 이와 연결해 전 변호사를 '전거성'이라고 명명했다.

전거성 어록은 이날 토론의 캡쳐 이미지와 함께 포털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 등에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이와 동시에 네티즌들은 전원책 변호사의 어록과 군가산점제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전하고 있다.

한편 군복무 가산점제는 채용 시험 중 필기시험의 과목별 득점에 각각 2%의 범위 안에서 대통령령이 정하는 바에 따라 가산점을 줄 수 있다. 그러나 가산점을 받아 합격하는 사람은 선발 예정 인원의 20%를 넘을 수 없다. 응시 횟수를 제한하고 군가산점 대상자를 '병역을 마친 사람'으로 공익근무 요원, 병역특례자도 군가산점 대상에 포함된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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