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셔틀콕 수산티·쿠수마…발드너·페르손 핑퐁|「지구촌 특급」서울 집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배드민턴과 탁구의 슈퍼스타들이 서울로 몰려온다.
셔틀콕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배드민턴의 수산티(인도네시아)와 올림픽 남자단식 챔피언 쿠수마(인도네시아), 볼의 마술사로 일컬어지는 탁구의 발드너와 페르손(이상 스웨덴)등 배드민턴과 탁구의 세계적인 톱 랭커들이 93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와 93월드 올스타탁구 서키트 대회를 앞두고 다음주초 대거 내한, 세계정상의 묘기를 선보이게 된다.

<배드민턴>
총 상금 11만 달러(약 8천8백 만원)를 걸고 오는 19일 개막, 24일까지 열전 6일에 돌입할 93코리아오픈엔 수산티 등 세계정상의 선수를 비롯, 19개국에서 모두 2백3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이번 대회엔 인도네시아의 올림픽 출전 사상 처음이고 그것도 한꺼번에 두개의 금메달을 안겨 준 국민적 영웅 쿠수마와 수산티가 나란히 출전, 관심을 끈다.
올 시즌 결혼할 예정인 이들 커플은 올림픽 남녀단식 동반우승으로 각계에서 성금이 답지, 일약 백만장자로 뛰어 올랐다.
쿠수마(세계 3위)는 정면공격과 네트플레이가 뛰어난 선수로 국내 라이벌인 수푸리안토 (인도네시아·세계 1위), 대회 3연패를 노리는 중국의 우원카이(세계 4위)등과 3파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신을 이용한 대각선 스매싱이 주무기인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라르센(덴마크·세계 7위)도 복병.
한편 예쁜 용모와 날카로운 스매싱으로 셔틀콕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수산티(세계 1위)는 여자단식에서 독보적인 존재로 세계2위인 한국의 방수현(한체대)과 올림픽 결승전과 같은 재대결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대회 2연패에 도전하는 중국의 간판스타 탕주홍(세계 3위)도 올림픽 3위의 부진을 털어 버리겠다며 투지를 불태우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탁구>
93년 세계남자탁구의 최고봉은 누구인가.
녹색테이블의 세계 챔피언을 가리는 93월드 올스타 탁구 서키트 대회가 국내에선 최초로 오는 21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총 상금 2만5천 달러(약 2천만 원)가 걸린 이번 대회엔 바르셀로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절정기의 테크닉을 구사,「볼의 마술사」로 불리는 발드너(스웨덴·세계 1위)를 비롯, 세계 톱 랭커 8명이 참가해 탁구 팬들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8강 토너먼트로 단기전의 승부를 벌이는 올스타 서키트 대회엔 발드너 외에 92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가티앙(프랑스·세계 2위), 인지바 세계대회 챔피언인 페르손(스웨덴·세계 3위), 세계 5, 6, 8위에 각각 랭크된 로스코프(독일), 세이브(벨기에), 그루바(폴란드)등 이름만 들어도 짜릿한 세계의 스타들이 총 출전, 치열한 각축전을 벌일 전망.
한국에선 남자탁구의 쌍두마차 김택수(대우증권·세계 7위)와 유남규(동아증권·세계 10워)가 출전, 세계 패권에 도전한다.
이번 대회는 8강 전 및 준결승은 3세트, 결승은 5세트로 치러지는 토너먼트인데다 출전선수 전원이 모두 우송후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나름대로의 막강 전력을 구축, 박빙의 승부가 예상돼 좀처럼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 없는 게 특징.
우승자에겐 1만 달러, 준우승 5천 달러, 3위 3천 달러, 8강엔 각각 1천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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