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서울광장에서 '한여름밤의 축제'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2일부터 10월 말까지 네 달간 서울시청 앞 서울광장이 매일 밤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지는 공간으로 바뀐다.

매일 오후 8시부터 한 시간 동안 다양한 장르의 문화예술 행사가 펼쳐지기 때문이다. 제목은 '문화가 흐르는 서울광장'이다. 무대는 광장 남쪽, 플라자 호텔 건너편에 마련된다.

시민들은 광장 잔디밭에 앉아 무료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서울시 박희수 문화사업반장은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장소에서 문화예술 공연을 펼쳐 내외국인들이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어떤 행사가 펼쳐지나=7월 한 달간 펼쳐지는 문화 행사는 연극.음악.미술.문학 장르 구분 없이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첫 공연 일인 2일에는 사물놀이팀인 정동예술단이 걸립패 놀이.남사당 놀이 등 전통 공연을 각색한 작품을 무대 위에 올린다. 5일에는 한국의 케니 G로 불리는 색소폰 연주자 이정식과 그가 이끄는 연주팀인 콰르텟(색소폰.베이스.드럼.건반)이 재즈를 들려준다.

19일에는 맘마미아.미스 사이공.오페라의 유령.토요일 밤의 열기 등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뮤지컬의 하이라이트를 모아 공연하는 '뮤지컬 갈라 TOP'을 만날 수 있다.

11, 18, 22, 25, 31일에는 '좋은 영화 감상회'가 열려 평소 접하기 힘든 예술 영화를 볼 수 있다.

서울시는 매일 공연 때마다 1000~2000명의 시민 관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 9, 10월 일정은 서울시가 추후 발표할 예정이다.

◆직장.대학 동호회 공연도=이번 달은 서울문화재단.세종문화회관이 섭외한 전문 예술 단체가 주로 공연하지만 8월부터는 직장이나 대학의 동호회.동아리에 무대가 개방된다.

서울시 문화사업반 전재환 주임은 "현대자동차의 자낙밴드, 신한은행의 노래사랑, 우리은행의 노래패 같은 직장인 록밴드와 대학 음악 동아리의 출연을 섭외 중"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자치구들을 통해 지역의 숨은 재주꾼도 찾아 무대에 올릴 계획이다. 공연 내용 확인은 서울시 인터넷 홈페이지(www.seoul.go.kr). 02-2171-2476.

신준봉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