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최정휘의 강추! 이 무대!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6호 21면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

9월 말까지 사다리아트센터 네모극장
원작: 강도하, 각색 최승연, 연출 박근형
출연: 최성원· 김태훈·서범석·김태한 등
문의: 02-338-6685

강도하의 만화를 너무나 재미있게 본 사람들은 그 인상이 깨질까봐 뮤지컬을 보기 두렵다고들 한다. 만화 속의 개성 있는 캐릭터와 뛰어난 표현 감각 때문에 뻔할 듯도 한 멜로 스토리가 아주 특별한 사랑 이야기가 되었다. 뮤지컬 ‘위대한 캣츠비’는 원작 만화 같은 독특한 느낌은 없다. 하지만 그것은 매체의 성격이 다르기 때문일 뿐, 이미 100회 이상 공연을 해오는 동안 뮤지컬로서의 완성도와 재미를 상당히 인정받았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아름다운 멜로디, 영상을 활용한 환상적이고 만화적인 연출 등 곳곳에 매력이 돋보이는 뮤지컬이다. 원작 만화는 이미 케이블TV의 드라마로 만들어졌고 곧 영화로도 선보일 예정이다.

뮤지컬 ‘댄싱 섀도우

7월 8일(일)~8월 30일(목)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원작:차범석, 극본 아리엘 도르프만, 연출 폴 게링턴
문의: 02-577-1987

고 차범석 선생의 소설 ‘산불’을 원작으로 한 창작 뮤지컬. 우리 문학작품에 아르헨티나 태생의 저명한 극작가인 아리엘 도르프만의 극본과 뮤지컬 ‘갬블러’로 알려진 팝 아티스트 에릭 울프슨의 음악을 입혀 창작 뮤지컬을 완성해내기까지 8년의 시간을 지나왔다. 신시뮤지컬컴퍼니의 내공이 담긴, 기대되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소설 ‘산불’은 한국전쟁을 배경으로 하지만 ‘댄싱 섀도우’는 지역적ㆍ문화적 특성을 없애고 마치 동화 같은 일반적이면서도 환상적인 시ㆍ공간을 설정했다.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이기에 더욱 강렬하게 타오르는 사랑과 욕망이 아름드리 나무로 가득한 ‘영혼의 숲’, 그 낭만적인 이름의 무대 공간에 펼쳐진다.

이병우 콘서트 2007

7월 21일(토) 오후 7시30분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연주: 이병우(기타), 신이경(피아노), 이주한(트럼펫), 소은규(베이스), 장재형(보컬)
문의: 02-515-6560

기타리스트 이병우가 이끄는 음악 프로덕션 ‘무직도르프’. 우리말로 바꾸면 ‘음악이 있는 마을’이라는 더 예쁜 이름이 된다. 기타리스트 이병우의 음악은 그의 얼굴처럼 포근하지만 동시에 어둡게 텅 비어 있는 마음 한구석을 밝혀 쓸쓸한 기분에 젖게 만든다. 날이 밝아 오기 전 희미한 새벽이나 태양이 스러져 가는 저녁 무렵, 이 세상이지만 이 세상 같지 않은 그때 즈음에 어울리는, 이병우의 음악은 또한 그런 느낌이다. ‘야간비행’이나 ‘내가 그린 기린 그림은-항해(航海)’ 같은 음악에 취해 2001년을 보낸 사람들은 아직도 그 인상을 잊지 못한다. 50인조 오케스트라와 함께 ‘일번가의 기적’ ‘그놈 목소리’ ‘괴물’ ‘수’ ‘아들’ 등 그의 영화음악들로 꾸며진다.

2007 헤이리 아시아 프로젝트 2

‘일본현대예술페스티벌’
7월 3일(화)~29일(일)
‘금산갤러리’ 등 17개 전시장과 야외공간
문의: 031-957-6320

문화예술마을 헤이리가 다양한 문화 장르를 소통하는 예술촌으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 2008 여름올림픽으로 문화 강국의 면모를 갖추려는 중국 등, 아시아 각국과 교류하는 발 빠른 움직임을 주목할 만하다. 1997년 발족 뒤 10년 세월을 거친 헤이리가 올해는 그 ‘아시아 프로젝트’ 두 번째 순서로 ‘일본현대예술페스티벌’을 마련했다. 지난해 중국현대예술페스티벌에 이어 따끈따끈한 일본 예술의 현장을 보여준다. 일본 사진가 아라키 노부요시의 사진작업(사진) 등 50여 명의 일본 예술가가 참여했다. 7월 3일 오후 4시 커뮤니티 하우스에서 일본 금관5중주단의 연주와 일본 무용제, 오리모토 다쓰미의 행위예술이 펼쳐진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