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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택 첫 '윔블던 32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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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국 남자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세계랭킹 51위.삼성증권)이 윔블던 테니스(총상금 207억원) 단식에서 사상 첫 3회전(32강) 진출을 이뤘다.

2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벌어진 남자단식 2회전에서 이형택은 아구스틴 카레리(29위.아르헨티나)를 3-1(7-6<8-6>, 6-4, 6-7<3-7>, 6-3)로 꺾었다.

2001년 윔블던 무대를 밟은 이후 6번째 도전 만에 32강의 문을 넘어선 것이다. 2000년 US오픈에서 16강에 진출한 이후 메이저 대회에서 거둔, 둘째로 좋은 성적이다. 이형택은 2004년과 2005년 프랑스오픈과 2004년 US오픈에서 32강에 진출했었다.

이형택은 윔블던 3회전 진출로 2만7000파운드(약 5000만원)의 상금도 확보했다.

실책이 승부를 갈랐다. 카레리는 39개의 실책을 저지른 반면 이형택(18실책)은 안정적으로 경기를 운용했다. 2003년 클레이 코트에서 치러진 독일 함부르크 마스터스 시리즈에서 이형택은 카레리에게 1-2로 역전패한 경험이 있다. 잔디 코트에서 다시 만난 이형택은 76%의 서브 성공률을 보이며 64%에 그친 카레리를 압도했다.

이형택은 체코의 강호 토마스 베르디흐(11위)와 4회전 진출을 다툰다. 이형택은 1월 호주오픈 1회전에서 베르디흐에게 0-3(1-6, 2-6, 2-6)으로 진 바 있다.

한편 강력한 우승 후보인 로저 페더러(1위.스위스)와 라파엘 나달(2위.스페인)은 2회전에서 한 세트도 빼앗기지 않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3회전에 합류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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