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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고품격 잡지 창간 잇따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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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세계 일류신문들이 부정기 고급 잡지를 잇따라 창간하고 있다.

대표주자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다. 뉴욕 타임스는 1년에 15 차례 각기 다른 이슈로 잡지를 발간해 뉴욕 타임스 일요일자 신문과 함께 배포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잡지와는 다른 형태로 남성 및 여성 패션, 뷰티.여행.디자인.휴일 등을 주제로 특집으로 제작된다. 뉴욕 타임스는 잡지 발간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리딩 신문으로서 자리 매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뉴욕 타임스가 지난해 부정기 잡지 발행을 통해 벌어들인 광고 수입은 3870만 달러(약 350억원)였다. 고급 광고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미국의 또 다른 고급지 월 스트리트 저널과 USA투데이도 부정기 고급 잡지 창간을 준비 중이다. USA 투데이는 월간지 형태로 여행.하이킹.보트 등 레저 중점 콘텐트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배포일자는 금요일로 정했다. 아직 주말 섹션을 발간하지 않는 USA 투데이로선 이중 효과를 노린 셈이다. 새로운 광고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과 함께 독자에게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고급 광고주를 놓칠 리 만무하다. 전국 광고와 컬러 광고라는 장점을 매거진 행태로 잘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급 매거진 발행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잡지 시장이야말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큰 분야"라며 "미국 신문들이 부정기 고급 잡지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일간 신문 발행에 필요한 순발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택환 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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