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주자는 미국의 뉴욕 타임스다. 뉴욕 타임스는 1년에 15 차례 각기 다른 이슈로 잡지를 발간해 뉴욕 타임스 일요일자 신문과 함께 배포하고 있다. 이는 기존 잡지와는 다른 형태로 남성 및 여성 패션, 뷰티.여행.디자인.휴일 등을 주제로 특집으로 제작된다. 뉴욕 타임스는 잡지 발간이 브랜드 파워를 키우고, 리딩 신문으로서 자리 매김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평가한다. 뉴욕 타임스가 지난해 부정기 잡지 발행을 통해 벌어들인 광고 수입은 3870만 달러(약 350억원)였다. 고급 광고 시장을 공략한 결과다.
이에 자극을 받은 미국의 또 다른 고급지 월 스트리트 저널과 USA투데이도 부정기 고급 잡지 창간을 준비 중이다. USA 투데이는 월간지 형태로 여행.하이킹.보트 등 레저 중점 콘텐트로 차별화 전략을 세웠다. 배포일자는 금요일로 정했다. 아직 주말 섹션을 발간하지 않는 USA 투데이로선 이중 효과를 노린 셈이다. 새로운 광고 수익원을 창출하는 것과 함께 독자에게 새로운 읽을거리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월 스트리트 저널도 고급 광고주를 놓칠 리 만무하다. 전국 광고와 컬러 광고라는 장점을 매거진 행태로 잘 실현할 수 있다는 판단 아래 고급 매거진 발행을 테스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잡지 시장이야말로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에서 가장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필요성이 큰 분야"라며 "미국 신문들이 부정기 고급 잡지 발행에 나서는 것은 일간 신문 발행에 필요한 순발력을 토대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데 가장 적합한 분야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택환 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