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지급싸고 쌍용자서 첫 파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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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정부가 지난해 총액임금제와 함께 도입한 성과급 배분을 둘러싸고 처음으로 쌍용자동차노조가 6일 파업을 벌여 성과배분제가 노사간의 새로운 불씨로 등장하고 있다.
쌍용자동차노조(조합원 3천9백69명)는 회사측에 1명당 20만원씩의 성과급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이 거절하자 5일 노조대의원회의를 열고 파업을 결정,6일 송탄·부평·구로·양산·광주 등 5개 공장이 전면 작업거부에 들어갔다.
회사측은 지난해 8월 임금을 4.99% 인상하면서 성과배분적 상요금을 매출액기준 1백% 달성때 1명당 40만원,90% 달성때 30만원,80% 달성때 20만원을 지급키로 합의했으나 지난해 매출액이 목표의 56%에 그쳐 성과급 대신 약간의 격려금만 줄 수 있다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측은 목표달성에 관계없이 1명당 20만원을 지급할 것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갔다.
노동부는 7일 쌍용자동차노조 파업직후 전국 46개 지방노동관서에 성과배분과 관련된 노사분규를 사전에 방지하도록 행정지도를 강화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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