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동영상 UCC, 돈은 안되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동영상 UCC(사용자제작콘텐트) 사이트들이 상반기 결산 결과 줄줄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판도라TV나 엠앤케스트 엠군 같은 동영상 UCC 전문 사이트는 물론 네이버나 다음 같은 대형 포털의 동영상 UCC 사업부도 모두 적자를 냈다.

 판도라TV는 상반기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10억~2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엠엔캐스트도 18억원의 매출에 10억원대의 적자를 본 것으로 추정됐다.
네이버와 다음이 각각 운영하는 동영상 UCC섹션인 플레이와 tv팟도 이와 상황이 비슷하다.
다음은 tv팟에 연말까지 약 15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지만 수익에 기대를 걸지 않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동영상UCC가 이용자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했지만 뚜렷한 수익 모델이 없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업체들은 투자가 많아서 적자를 낸 것일 뿐 앞으로 사정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판도라TV의 황승익 마케팅 이사는 “판도라TV는 해외시장 진출 준비와 폭주하는 이용자를 위한 네트워크 보강 투자를 하느라 적자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총 매출액이 30억원이었는데 상반기에만 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것 자체가 비지니스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방증”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의 김철균 부사장은 “한 해 시장규모가 7000억원대 달하는 검색 광고도 초기 2~3년간은 적자를 면치 못했다”며 “내년 중반쯤 동영상 UCC 광고시장이 활성화되면 수익을 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