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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정책토론회] 강재섭 "범여신당, '신당'아닌 '천부당 만부당'"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28일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사람들이 정권 재창출을 위해 만든 신당은 신당이 아니라 황당하고 부당한 ‘청부당 만부당’”이라고 성토했다. 이날 오후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마지막 정책토론회에서다. 강 대표는 열린우리당을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을 대통령으로 만들어 준 정상적인 당을 허물어뜨리고 만든 비정상적인 당”이라고 폄하하며 요사이 대통령의 행적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과 헌법소원 시도를 “바지 하나 때문에 한인 세탁소 주인에게 500억 원 소송을 낸 미국 판사의 행위”에 빗댔다. 이어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모든 세력에게 당의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했다.

당 내부를 향해서도 ‘경선 심판관’이 엄존함을 강조했다. 25일 지도부가 마련한 ‘상생경선을 위한 당지도부ㆍ대선후보 긴급 간담회’ 이후 오히려 검증 공방에 날을 세우고 있는 당내 빅2를 겨냥한 발언이다. 강 대표는 “8월 말 진심으로 소주잔을 부딪치는 국보급 경선을 만들어내겠다”는 말로 더 이상 상황을 좌시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도 “노 대통령은 경제ㆍ민생ㆍ안보를 파탄 낸 3관왕”이라며 맹비난했다. 김 원내대표는 하루 전 노 대통령이 TV 담화를 통해 민생법안 처리 협조를 당부한 사실을 들어 “대통령이 언제부터 민생을 걱정했느냐”고 꼬집었다. 이어 “국회에서 법률안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은 열린우리당과 거기서 분당해 나간 사람들이 의정 대신 다른 데 정신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정을 마음대로 드리블하고 파탄 낸 노무현 정권이 한나라당에 (허물을)덮어씌우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경선 과열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경선이 시작될 때부터 한나라당을 지지하고 지켜봐 온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고 있다”며 “한나라당에는 다음이 없다”는 말로 단합을 촉구했다.

박연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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