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대선 다른 국가 모범”/NYT 김대중은퇴 민주주의 공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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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워싱턴=문창극특파원】 뉴욕타임스지는 한국의 이번 대통령선거는 하나의 자랑스런 성취며 아시아의 다른 국가들에 모범이 되었다고 극찬하고 『이번 선거의 제일 큰 승리자는 한국국민들』이라고 28일자 사설에서 평가했다.
이 신문은 김대중후보의 정계은퇴를 높이 평가하면서 『김대중씨는 김영삼씨의 당선을 신속하게 인정함으로써 은퇴하는 마지막까지 한국의 민주주의를 위해 공헌했다』면서 『김씨는 명예롭게 떠났다』고 치하했다.
이 사설은 김씨가 선거패배후 정계은퇴를 선언함으로써 새세대의 민주적 지도자들에게 길을 열어주었다고 평가하고 김영삼당선자는 실용주의자로 정직성을 평가받고 있고 국민들로부터 확실한 지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경제 전문가인 존 베니트는 워싱턴에 소재한 한국경제연구소(KEI)의 「한국경제동향」에 기고한 「노태우정부의 경제기록」이라는 글에서 한국의 차기 행정부는 ▲재벌의 역할 설정 ▲소득재분배 구조 악화 ▲금융실명제 실시 등 어려운 과제들을 풀어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베니트는 노 대통령 통치기간중 1인당 국민소득은 87년 3천1백10달러에서 91년 6천5백달러로 2배로 늘어났고 실질성장률은 평균 8.7%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91년 9.3%인상을 기록하는 등 제5공화국때 보다 물가가 급속히 오르고 무역적자가 발생,정부가 의식적으로 경제를 냉각시키는 정책을 쓰게 됐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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