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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서 여객기 추락 한국인 관광객 13명 실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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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25일 오전(현지시간)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13명을 포함한 22명의 승객과 승무원을 태우고 가던 소형 여객기가 산악지대에 추락했다. 탑승자들의 생존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기는 캄보디아 국적 PMT 항공 소속으로 러시아제 AN(안토노프)-24 기종이다.

외교통상부와 외신에 따르면 사고기는 이날 오전 10시쯤 캄보디아 앙코르와트 인근 시엠리아프 공항을 출발, 남서부 해안의 휴양도시인 시아누크빌로 향하던 중 떨어졌다. 사고 지점은 프놈펜에서 서쪽으로 130㎞ 떨어진 키리롬산 인근이다. 사고 지역인 캄포트주 관계자는 "비행기가 콤차이 산림지대에 추락했으며, 동체 등 비행기 잔해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이 여객기에는 13명의 한국인과 체코인 3명 등 모두 16명의 승객과 캄보디아인 조종사.승무원 5명, 러시아인 부조종사 1명이 타고 있었다.

한국인 탑승자 13명은 국내 여행사인 하나투어를 통해 현지 관광에 나섰다 사고를 당했다. 이들 중에는 KBS 조종옥(36) 기자 가족 넷이 포함돼 있다.

현지 관계자들은 노후 비행기가 기계 고장을 일으켰거나 조종사의 조종 미숙을 사고 원인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고 지점은 밀림지역인 데다 비가 내리고 날이 어두워지면서 현장 접근조차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산악지대여서 휴대전화가 터지지 않아 구조활동에 어려움이 많다고 현지 구조대는 전해 왔다.

박경덕.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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