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독일 현대 장신구전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장신구란 종래에는 여성들의 아름다움을 돋보이기 위한 단순한 액세서리의 요소만이 강조되었다. 그러나 현대에 들어와서는 발달한 첨단의 금속공학과 예술가들의 놀라운 창의성에 힘입어 장신구들은 보다 적극적인 미적 표현수단이 되었다.
이제 공예가들은 단순한 아르티잔(artisan 기공사)의 수준에서 벗어나 당당히「장신구 예술」이란 한 영역을 구축한 것이다.
이러한 유럽 현대 장신구 예술의 한 특징적 흐름을 보여주고 있는 전시회가 열리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16일부터 93년 1월31일까지 워커힐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독일 현대장신구전이 그것. 독일 현대 공예작가 26명의 작품 총 71점이 전시되고 있다. 워커힐 미술관과 주한 독일문화원 주최.
이 작품들은 한결같이 디자인·장식의 기교에 있어서 새로운 소재와 기술에 대한 모험적 시도를 거듭하고, 또 현대의 다양한 생활양식을 적용하여 이룩한 미적 성과의 총 집결품들. 이 장신구전을 통해 우리는 독일 장신구예술의 현재를 읽을 수 있다.
현대 장신구들이 태동하기 시작한 50년대 이전까지 독일의 액세서리는 주로 금·은·보석 등 값비싼 소재를 중심으로 장식적 효과를 위주로 한 것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그 어느 시대보다 값비싼 소재가 덜 중요하게 되었다. 장신구 디자이너들은 전통적 귀금속 이외에 합성수지·목재·철재·각종 나무열매·귀석(보석용 원석)등 아주 다양한 소재들을 자유자재로 사용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