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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휴가 해외서 즐긴다|동남아 해양 리조트|미·유럽 배낭여행|남태평양 관광|중국방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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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엄동의 겨울을 맞아 학생들의 방학이 성큼 다가오면서 직장인과 주부들은 벌써부터 겨울휴가 계획 짜기에 부산하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된지도 벌써 4년째를 맞은 올 겨울엔 과연 해외나들이를 한번 해볼 수 있을까…. 그렇다면 어디로 떠나는 게 좋을까. 마주앉아 이 궁리 저 궁리하는 가정도 생길 때다. 학생들은 겨울방학을 활용해 북적거리는 스키장, 짜증스런 교통체증, 기승을 부리는 바가지 요금을 피해 진정 산 경험을 쌓는 여행에 나서겠다고 의욕에 부풀어있다. 또 패기 있는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국제적 흐름을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며 유럽문화여행·아프리카 트레킹·중국기행 등 야심찬 테마여행이나 어드벤처 여행계획까지 마련해 놓고있다. 여행전문가들에 따르면 올 겨울 해외여행은 ▲최근 정정 불안 이후 호텔요금 등 각종 관광요금이 급락한 태국을 비롯,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해양리조트를 찾아 트레킹·수상레저·어드벤처·바다낚시 등 다양한 레저스포츠를 즐기는 레저층 ▲서울의 강추위에도 맑은 날씨와 아름다운 비치까지 볼 수 있는 남반구·호주· 뉴질랜드 등 남태평양관광 ▲배낭여행을 중심으로 한 유럽과 미국의 테마여행, 인도와 아프리카 트레킹계획 ▲한 중 수교를 기점으로 백두산과 만리장성·자금성·계림·상해임시정부 유적지 등으로 이어지는 중국방문 등 크게 네 가지로 분류되는 것이 특징.
◇중국연수 및 관광=한 중 수교 후 부쩍 관심이 높아진 중국관광의 경우 아직 두 나라가 항공협정이 맺어지지 않은데다 외무부의「특정국가여행에 대한세부지침」에 준거, 상공부·교육부·문화부 등의 특수목적 출국만이 허용돼있어 엉거주춤한 상태. 그러나 중국 국제여행사·중국청년여행사 등 굵직한 관광사절단들이 속속 내한해 치열한 판촉전을 펼치고있다. 여행업계에서는 중국이 연변을 중심으로 조선족이 많이 사는 데다 남북분단상황에서 백두산관광과 상해임시정부유적·홍구공원 등 독립유적지 외에도 만리장성·자금성·계림·실크로드 등 잠재관광자원이 많아 관광수요가 크다. 또 기공·뜸·침술 등 치료여행과 고고학·탐험여행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인천∼중국 위해 카페리호 승선권(90∼2백50달러)국내 총판매대리점인 유니버설여행사(733-1561∼6)를 비롯해 중국민항대리점 세계항운(773-2277), 동방항공대리점, 동화관광(730-3411), 한남(722-0581), 동북(779-5181)등 중국여행 알선업체들은 중국현지 여행업체들과 관광알선계약확대를 서두르고 있다.
◇북미 트레킹파 유럽배낭여행=배낭여행 풍속도가 달라지고 있다. 올 겨울에는 그 동안 젊은이들 사이에 폭발적인 인기를 누려온 개별배낭여행이 줄어들고 문화와 예술 등 테마를 가진 단체배낭여행이 새로운 흐름으로 등장하고 있다.
지난89년 해외여행자유화조치 이후 젊은이들에게 각광받아온 개별배낭여행은 기존 패키지여행과 달리 모든 여행일정을 스스로 결정함으로써 모험과 자유를 한껏 만끽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여행성수기에는 방을 잡기가 어렵고 절도 등 피해사례가 빈발하면서 인기가 크게 떨어지고 단체배낭여행상품도 출현하게됐다. 유럽배낭여행은 시에프랑스(735-3355). 학생여행사(733-9494 ), 애드투어 (755-5588), 배재항공(733-3314) 등이 주종 상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남태평양관광=올 겨울엔 계속되는 혹한과 폭설을 피해 따뜻하고 아름다운 남국에서 겨울을 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대한항공과 호주 콴타스항공사가 시드니 직항로를 개설하고 캐세이퍼시픽 등 외국항공사들이 취항하면서 관광객이 급격치 증가하는 추세. 가장 더울 때는 1월이지만 대낮에도 18∼23도를 오르내리는 호주는 대륙남동부에 해발2,228m의 코지아스크 산을 비롯해 1,800m급 명산들이 여러 개 있다. 롯데·세방여행 등 국내대부분의 여행사가 호주상품을 취급하지만 남태평양의 독특한 프로그램을 전문으로 취급하는 여행사는 가자관광(555-0015)과 코리아SPV(701-9460). 시드니탑투어(319-3375)가 대표적.
◇동남아레저여행=신혼여행과 효도여행은 물론 겨울피한지로는 가까운 거리의 일본 온천지나 필리핀·태국·인도네시아·괌 등 동남아 해양리조트들이 으뜸. 여행경비가 적게 드는데다 물건값이 싸고 유럽이나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비교적 극진한 대우도 받을 수 있다는 점도 동남아여행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 대표적인 리조트클럽으로 클럽메드(771-8977)와 퍼시픽아일랜드클럽(319-0777)이 서울에 사무소를 개설했고 오아시스항공(775-4366)과 서우관광(775-3388). 혜성 관광(319-2700)등이 태국 파타야·코사멧 4박5일 프로그램을 6월말까지 한시적으로 49만8천원(20일부터 1월달 55만5천원)선에 판매하고 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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