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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92년 사회조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남 85%·여 33% 음주/남 73%·여 6% 흡연/20세이상/먹는물 수도 77%·약수 17%·생수 2%/농약오염 불안 46%,쓰레기분리 49%/건강관리는 운동·식사조절·보약으로
우리나라 20세이상 남자의 84.7%,여자의 33%가 술을 마시고 있으며 20세이상 남자의 73.2%,여자의 6.1% 정도가 담배를 피우고 있다.
또 전국 가구의 76.5%가 끓여서 먹든,정수기에 걸러 먹든 아직도 수도물을 식수로 이용하고 있으며 16.5%는 약수를,2.3%는 생수를 마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8일 통계청이 전국 3만4천가구의 만 15세이상 전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한 「92사회통계조사결과」에서 밝혀졌다. 다음은 주요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음주·흡연=우리나라의 음주인구는 86년 48.3%에서 올해 57.9%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주 2∼4회」또는 「거의 매일」마시는 인구의 비율은 감소해 음주횟수는 줄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관리=자신의 건강에 대해서는 80% 이상이 보통이상이라고 평가했으나 「매우 건강」「건강한 편」 등 자신의 건강이 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보는 비율은 3년전보다 줄어들었다. 건강관리를 하고 있는 인구의 비율은 3년전 29.7%에서 올해엔 44.2%로 늘어나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음을 반영했는데 주로 운동(9.1%) 식사조절(7%) 보약(6.5%) 등을 통해 건강관리를 하고 있었으며 담배·술을 절제함으로써 건강을 관리한다는 비율은 2.8%에 불과했다.
◇의료·보건=의사에게 진료를 받은 사람들은 86년 인구 1천명당 57.5명에서 올해는 97.1명으로,1인당 치료일수는 4.5일에서 4.7일로 늘어나 의료서비스의 수혜폭이 상당히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료서비스에 대해 불만을 품고 있는 사람들이 44.1%로 3년전보다 증가해 의료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오히려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불만이유는 가장 많은 사람들(32.1%)이 불친절을 꼽았는데 전국민 의료보험 실시에 따른 의료비 경감으로 불만원인이 의료비용 과다에서 불친절·시설부족·치료 미흡 등 의료서비스의 질로 옮겨가는 경향을 보였다.
◇환경=농산물의 농약오염에 대해서는 46.2%가 불안하게 생각하고 있는 가운데 불안하다고 응답한 비율은 농약을 직접 쓰는 군지역보다 도시지역이 더 높아 도시사람들이 이에 대해 과민한 반응을 나타냈다.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환경오염을 평가했을 때 63.9%가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는데 환경오염 방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응답한 사람은 과반수를 넘었다.
한편 환경오염을 막기 위한 방법으로는 「합성세제를 줄인다」(68.8%),「쓰레기를 적소에 버린다」(55.2%),「쓰레기를 분리해 버린다」(48.6%)는 순으로 응답이 많았다.<정철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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