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상여금 작년 수준/주요기업 조사/현대그룹 3백∼4백% 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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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올해 기업들의 연말 상여금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5일 주요기업을 대상으로한 본사 조사 결과 총액기준 5% 인상 가이드라인과 함께 성과급 제도가 도입되면서 연말 성과급을 지급하는 회사들이 늘어났으나 상여금의 경우 이미 고정급의 성격이 짙어져 올해 전반적으로 경기가 나쁜데도 불구하고 지난해와 비교해 전혀 변동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말 상여금을 가장 많이 주는 기업은 현대그룹으로 지급액 기준으로 3백∼4백%를 이달 중순에 지급한다.
다음으로 삼성·코오롱·대림·동아건설·동국제강·포항제철 등이 2백50∼3백%의 연말 상여금을 지급하며,2백%를 지급하는 기업은 대우·효성·두산그룹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상·하반기에 상여금을 몰아주는 업체를 제외한 나머지는 두달에 다른 짝수달과 마찬가지로 1백%씩의 상여금을 연말 보너스로 지급한다.<표참조>
지급날짜는 대부분이 24일부터 연말까지 몰려있는데 하순에 월급이 지급되는 회사들은 상여금을 월급과 함께 지급할 계획이고 계열사별로 날짜를 달리해 지급하는 경우도 많다.
상여금의 지급기준도 그룹별은 물론 계열사마다 다른 경우도 많지만 일반적으로 기본급을 기준으로 삼는 회사가 가장 많으며,기본급에다 수당을 더한 통상임금을 기준으로 삼는 회사는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80년대말 이후 노사협상이 자리를 잡으면서 통상임금에다 회사보조금을 합한 지급액을 상여금의 기준으로 삼는 회사가 갈수록 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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