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감염자 18초에 1명씩 발생”/WHO 「에이즈의 날」메시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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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2000년까지 4천만명 추정/57개국에서 이미 2백만명 사망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달 30일 20세기말까지 후천성면역결핍증(에이즈) 감염자가 4천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에이즈 박멸을 위한 자금의 대폭증액을 촉구했다.
WHO는 「세계 에이즈의 날」(1일)을 맞아 발표한 메시지를 통해 전세계에서 에이즈 감염자가 18초에 1명꼴로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에이즈 만연을 막기 위해서는 에이즈 예방관련 지출비를 지난해 1억2천만달러에서 연간 25억달러로 20배 증액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WHO는 전세계 57개국에서 에이즈로 이미 사망한 사람이 2백만명에 달하며,감염자는 1천3백만명이라고 추정했다.
미 하버드대 세계 에이즈정책연합회도 보고서를 통해 20세기말까지 에이즈를 억제하기는 불가능할 것이라는데 우려를 표시하고,에이즈와는 무관하다고 안심하는 나라들이 많아 에이즈 문제는 더욱 위험한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각국의 에이즈 현황 및 움직임은 다음과 같다.
▲프랑스=유럽국가중 에이즈 감염자가 제일 많은 프랑스는 이 질병을 근절하기 위한 정책의 일환으로 30일 고등학교로서는 처음으로 파리 볼테르고교에 콘돔 자동판매기를 설치.
▲말레이시아=감염자는 현재 4천4백37명이며 95년까지는 3만2천명으로 약7배 증가할 것이라고 리 킴 사이보건장관이 예상했다.
▲에티오피아=에이즈 감염자는 약2만명.
▲이스라엘=이스라엘정부는 에이즈를 박멸하기 위해 매춘행위를 합법화 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이스라엘 TV방송이 보도.
▲루마니아=등록된 에이즈환자 2천73명중 94%가 어린이들.
루마니아 의사들은 에이즈 소굴인 항구도시 코스타나의 에이즈 만연이 극에 달했다고 지적,에이즈 퇴치가 지극히 어려울 것으로 예상.<제네바 로이터·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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