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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교포­북 가족 서신왕래/이유없이 3개월째 끊겨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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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검열강화 때문” 분석
【로스앤젤레스 지사】 북한에 거주하고 있는 가족·친지들과 서신을 교환해오던 재미교포들이 최근 3개월째 미­북한간 연락이 두절돼 불안해하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에 거주하는 김모씨(57)는 6·25때 헤어진 북한의 노모·형제들과 서신연락이 정기적으로 있었으나 두달전부터 연락이 끊겨 답신이 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또 로스앤젤레스 인근 밸리에 살고 있는 백모씨(67)도 5년전부터 친지들과의 서신연락을 취해왔으나 지난 8월이후 여섯차례나 서신을 보냈는데도 아직 답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측은 『교포들의 잦은 방북으로 주민들이 자유화바람에 물들 것이 두려워진 북한 당국이 이를 차단하기 위해 해외교포들의 방북억제에 이어 편지검열을 강화함에 따라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재미교포들의 방북 및 서신교환을 주선하고 있는 북미주이산가족찾기회 한 관계자는 28일 『최근 북한과의 서신교환이 늦어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평양의 경우 예전과 같이 연락이 가능하다』면서 『평양이외 지역과의 서신연락 지연 이유는 확실치 않다』고 이같은 사실을 일부 시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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