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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O와 사전 협의후 블랙박스 분석 의뢰키로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정부는 19일 옐친 러시아 대통령으로부터 KAL 007기 관련 블랙박스를 인수함에 따라 1차로 보존상태를 확인한후 국제민간항공기구(ICAO) 등과 사전 협의를 거쳐 일정이 확정되는대로 정밀분석을 의뢰키로 했다. 인수받은 블랙박스는 조종실음성 녹음장치(Cockpit Voice Recorder)와 비행경로기록계(Digital Flight Data Recorder) 등 두가지로 음성녹음장치는 이미 완전히 해독된 자료를 입수한 상태로 네가지 체널별(기장·부기장·기관사·조정실 전체) 음성을 직접 확인하게 되며 필요한 경우에는 음향분석까지 실시할 계획이다.
또 비행경로기록계는 사고이전 25시간의 고도·기수방향·기체의 자세·VHFHF의 송신상황 등 51종의 주요 비행자료가 수록돼있어 앵커리지공항 이륙후 피격돼 추락때까지 5시간26분동안의 비행기록을 정밀분석,항로이탈 항적에 대한 확인과 나침방위비행(Magnetic Heading) 또는 관성항법비행(INS) 등 비행방식의 규명 등을 통해 어느 정도 원인추정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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