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씨는 빨치산 활동을 하다 검거돼 34년 동안 장기복역한 뒤 1988년 출소했다. 김영삼 정부 출범 직후인 93년 3월 북한으로 송환됐다.
함남 풍산 출신인 이씨는 화전민의 아들로 태어나 일본 동경공업고등학교에 다녔다. 학교를 중퇴한 그는 해방 후 노동당에 가입하면서 본격적인 공산주의 활동을 벌였다. 재판기록에 따르면 그는 경남 인민군 점령지역에서 의용군을 강제모집해 전선에 투입하고, 9.28 서울 수복 후에는 지리산에서 빨치산으로 활동했다. 52년 토벌대에 잡혀 7년을 복역하고 출소했으나 61년 부산에서 지하당 활동혐의로 붙잡혀 장기간 복역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김순임씨와 평양에서 중학교 교장으로 있는 딸 현옥씨가 있다.
이영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