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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워진 '경춘 라인'제2의 용인?

중앙선데이

입력

지면보기

14호 24면

손중용 에이스골프 회원권 애널리스트

골프 회원권을 구입해 본래 목적인 ‘이용가치’와 부수적 요소인 ‘수익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면 어떤 점을 고려하는 것이 좋을까.

회원권 시장을 이끄는 테마 요건은 무엇보다 접근성과 주변 지역의 개발 여부가 핵심이다. 정부가 동탄2 신도시 계획을 발표하면서 인근 기흥ㆍ리베라ㆍ한원 골프장, 다소 떨어진 프라자와 골드 등 용인 지역의 중저가 회원권이 상승하고 있다. 분당 신도시와 가까운 남서울이나 뉴서울, 퇴계원~대성리 간 4차로 도로의 개통으로 황제 회원권으로 등극한 가평 베네스트 등도 맥락을 같이한다. 예약 시스템의 변경이나 리모델링 같은 자체 호재도 회원권 시세에 미치는 영향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일반투자자가 골프장의 내부 계획을 선점하기는 쉽지 않다. 따라서 투자 목적을 가미해 회원권을 구입하려면 골프장에 대한 기본적 분석 외에 주변 지역의 도로망 계획이나 개발 가능성을 잘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2009년 경춘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청평의 마이다스밸리ㆍ프리스틴밸리ㆍ리츠칼튼 등은 접근성이 크게 개선돼 수혜 가능성이 크다. 도로망이 발달하면 주변 지역이 발전하는 것은 필연적이므로 춘천ㆍ가평베네스트 등의 시세도 영향을 받을 것이다. 강원권의 용평과 오크밸리를 비롯한 종합 리조트형 골프장은 주5일 근무제의 효과로 주목받기 시작했지만 앞으로는 접근성의 개선, 웰빙 트렌드에 힘입어 제2의 상승이 기대된다. 동탄의 사례를 볼 때 일산을 비롯한 강북권의 골프장도 주변 인구의 지속적 유입으로 안정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국 수도권을 아우르는 권역에 위치해 있는 골프장은 투자가치가 비교적 높다고 평가된다. 다만 몇 가지 주의할 사항이 있다. 요즘 들어 골프 회원권 상품의 종류가 점차 다양화하고 있으나 안정된 투자를 위해서는 가급적 대한골프장사업협회 승인이 난 정식 회원권을 구입해야 한다. 이런 회원권만이 명의개서가 가능해 추후에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사업 주체가 명확하지 않은 제휴 상품을 조심해야 한다. 최근 급증하는 해외 회원권을 구입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에게 매매가 가능한 상품인지, 안전성이 담보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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