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병부대 경계병력 1460명 특전사 중심 편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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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는 이라크 추가 파병과 관련, 부대 편성 및 예산안을 확정하고 한국에 대한 아랍권의 우호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대(對)중동 군사 외교를 강화키로 했다.

국방부는 26일 국회 국방위에 제출한 '현안 업무보고'에서 파병부대는 사단사령부 및 직할부대에 7백40여명, 재건지원 및 민사작전 부대에 1천5백여명, 지역안전 확보 및 자체 경계 지원부대에 특전사를 중심으로 1천4백60여명을 배정해 편성키로 했다.

부대의 임무는 바그다드 소재 연합합동동맹군사령부(CJTF-7)의 통제를 받아 책임지역(키르쿠크를 포함하는 아타민 주 전체) 이라크 군.경.행정조직을 장악해 치안질서 및 경제 재건, 정부기능 회복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보고했다.

국방부는 원활한 임무 수행을 위해 미군과 협의, 헬기 1개대대(18대)와 고기동차량인 험비 61대 등을 지원받기로 했다.

파병 예산과 관련, 국방부는 내년 4~12월 2천2백96억원이 소요된다고 밝혔다. 파병 예산을 보면 경상운영비 중에는 파병수당이 6백82억원이다.

전력투자비의 경우 부대원들의 안전보장을 위해 방호력을 갖춘 기동장비와 주.야간 관측경 등 감시장비를 구매하는 등 장비 획득에 7백93억원을 편성했다.

또 국방부는 파병 주관부서로서 정부 차원의 외교적 조치와 연계해 적극적인 대중동 군사 외교를 추진키로 했다. 조영길(曺永吉)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내년 1월 이라크 인접국들을 방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김종환(金鍾煥)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국방부 차관 등이 중동국가들을 잇따라 방문할 계획이다.

한편 국방부는 주둔지와 관련, 최근 미국과의 협의에서 미측이 '미군 101공정사단 담당지역' 또는 '키르쿠크와 술라이마니아'를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나 거부했다고 밝혔다.

이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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