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盧대통령 검찰에 고발

한나라당은 26일 노무현 대통령의 '총선 양강 구도' 발언에 대해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중앙선관위에 조사를 의뢰했다. 민주당은 청와대에 공개 질의서를 보내 盧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으며, 조순형 대표는 유지담 중앙선관위원장을 찾아가 선관위 차원의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

그러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야당의 대응을 "정쟁(政爭)"이라고 비난하고 나서 당분간 여야의 공방은 가열될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이날 이재오 사무총장 명의로 대검에 盧대통령을 고발하면서 "공무원의 선거 개입 등 선거사범을 엄벌해 공명선거를 정착시켜야 할 최고 책임자의 지위에 있는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혀 사전선거운동을 한 것은 명백한 선거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유지담 선관위원장은 이날 조순형 대표에게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있으며 잘 검토해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