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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청 지방의회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에 한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9면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자치단체간부와 지방의회의원들이 경영난에 허덕이는 중소기업육성을 통한 자치단체재원확보를 목적으로 기업인들을 앞세우고 해외시장개척에 나서 좋은 수출계약실적을 올리고있다.
경기도는 지난달 15일 도 단위로서는 최초로 김병량 부지사(단장) 등 공무원3명, 천낙범 도의회상공위원장 등 도의원2명, 중소기업대표14명 등 총20명으로 구성된 합동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 네덜란드·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유럽4개국을 돌며 1백56개 현지업체와 접촉, 1백85건 3천1백43만5천4백 달러의 수출계약성과를 거두었다.
경기도가 중소기업 해외시장 개척단을 만든 것은 최근 국내경기 침체에 따라 경영압박을 받고 있는 도내 1만7천여 중소기업들의 ▲자체적인 해외시장개척능력을 돕고 ▲우수공예품의 수출지원 및 상품의 국제화를 유도하고 ▲중소기업의 재정능력강화를 통해 지방자치재원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해외시장 개척단에 참가한 업체는 플래스틱 완구류·나전칠기·목공예품·완초 공예품·복칠 공예품·스포츠용 레저용품·카셋·섬유제품·사진 현상제 등을 생산하는 10개 제조업체.
이들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31명의 바이어와 접촉, 36건 5백93만 달러 어치의 수출계약실적을 올린 것을 비롯, ▲영국 런던1천3백79만 달러(59건) ▲프랑스 파리 5백65만5천 달러(48건) ▲이탈리아밀라노 6백5만9천8백 달러(42건)의 계약실적을 올렸다
업체별로는 카셋류를 수출하는 현성전자(대표 백남일·수원시 파장동)의 경우 3백73만2천달러 어치(14건)의 실적을 올렸고, 플래스틱 완구류를 수출하는 두성산업(대표 박두식·부천시내동)은 1천4백80만 달러 어치(26건)의 실적을 냈다.
또 복공예 수출업체인 미로공예(대표 이순영·성남시 신흥동)는 1백46만달러(29건), 강화 완초 협동조합(조합장 김상복)은 화문석등 78만2천 달러 어치를 수출키로 계약했다.
김 부지사 등 해외시장 개척단원들은 유럽을 순방하는 동안 주 정부를 비롯, 경제단체 등을 방문해 앞으로의 수출전략을 협의하는 과정에서 많은 수출정보를 얻어내기도 했다.
네덜란드 북홀란드 주정부 피 라그란드 부지사는 한국 중소기업의 할램시 투자를 강력치 요구했고 북홀란드 고등어와 한국오징어와의 구상무역을 요구하기도 했다
또 영국에서는 한국 중소기업의 투자요구와 함께 중국 진출시 영국기업도 동참할 수 있도록 합작을 요구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두성산업 박두식 사장은 그동안 자체적인 해외시장개척을 몇 차례 시도했으나 경험·경비 및 행정기관의 지원부족으로 별 효과가 없었다면서『지방자치단체의회·기업인등으로 구성된 공동해외시장 개척단의 활동은 바이어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구매력을 높이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도는 사업비2천만원을 지원, 2차 해외시장 개척단을 구성해 13일까지 12일간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이집트 카이로, 이란 테헤란, 스페인 마드리드 등을 순방하고 있다. <김영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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