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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벨르 생활정보지 대변신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2면

월간 여성잡지 11월 호가 일제히 서점에 나왔다. 이달 여성잡지계의 가장 큰 뉴스는 고급여성 교양지를 표방해왔던『라벨르』가 본격 생활정보지로 대변신한 모습을 드러냈다는 것. 이밖에 다른 여성지들은 김장특집과 출옥 후 여전히 재산가로 행세하며 이민설 등 화제를 뿌리고있는 큰손 장영자·이철희 부부의 최근 행보가 공통화제로 올라있을 뿐 뚜렷한 공통화제는 눈에 띄지 않는다.
『라벨르』는 시중에 떠도는 스캔들 성 기사나 유명인의신변잡기 기사를 배제한다는 본래 창간정신은 그대로 살리면서 육아·인테리어·요리·쇼핑정보·의상 코디네이트법 등 유용한 생활정보로 지면을 메웠다.
좁은 집의 수납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여섯 가정의 수납실례, 독자주부의 전골요리코너, 엄마가 만든 어린이 간식 등 독자주부들의 참여 지면을 대폭 할애한 것도 새롭게 나타난 특징. 이번 호에서 주목할만한 정보는 난방기구·가죽옷·패션소품 등을 싸게 살 수 있는 전문상가안내와 이삿날 정하기에서 전출신고까지 이사전후 30일에 체크해야 할 사항들을 도표로 소개한 이사정보 등이 있다.
초년생 주부를 위한 김장담그는 법,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로 간단하게 만들 수 있는 실용 인테리어소품 등 별책부록 2권도 유용하게 볼 수 있다.
『여성중앙』은 15년간 아내병구완을 한 사연을 담은「휠체어에 사랑을 싣고」를 써 화제를 모았던 고 명승장군이 아내와 사별 8개월만에 7년간 사랑을 나누어온 24세 연하의 신부를 맞은 사연, 법정에서 사형을 선고한 판사와 8년간 편지로 우정을 나눈 사형수의 휴먼 스토리 등이 눈길을 끄는 기사.
『주부생활』은 골수암으로 한쪽 다리를 잃고 수십억원의 재산가가 된 뒤 가칭 새 한국당 참여를 선언한 전 여배우 우연정씨의 자기선언을 실었다.
「영레이디」는 미혼 여성지답게 궁합이 결혼에 미치는 영향, 궁합의 심리적 영향, 역학적 원리 등「궁합 집중연구」, 애인이 없는 여자들의 매력분석과 매력연출법 등의 기사로 가득하다.
『여성 동아』는「대학수학능력시험 완전해부.」를 실었고 김윤희의 새 소설「미망의 계절」을 새로 연재한다.
『리빙센스』는 남편을 멋쟁이로 만드는 셔츠·넥타이 연출 법, 진 연출법 등 패션 아이디어가 재미있다. <양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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