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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이상훈|"LG갈까…OB갈까" 서울 양팀「동시 구애」|대졸신인 1차 지명 윤곽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팀 전술훈련 못지 않게 신인스카우트 싸움도 내년 시즌 프로야구의 판도를 결정하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이에 따라 8개 구단은 연고지역선수를 중심으로 유망 재목감을 찾기에 분주하다.
지금까지 가장 활발한 스카우트를 벌이고 있는 구단은 OB.
OB는 지난달「고교최고의 타자」로 평가되는 왼손타자 강혁(신일고·내야수)을 계약금 4천만원·연봉 1천2백만원에 스카우트했다.
이밖에 OB는 국가대표출신인 김경원(투수) 황일권(내야수)등을 입단시키는데 성공, 공수의 전력이 눈에 띄게 보강됐다.
해태도 진흥고를 졸업한 우완 이대진과 사이드암 박진철 등을 보강, 선동열의 공백에 대비하고 있고, 투수왕국 롯데는 경남고 출신 서정민을 계약금 3천만원에 데려와 제2의 염종석을 꿈꾸고 있다.
한편 삼성은 투수인 경주고의 박준혁과 포철공고 최한경 등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최는 1m87㎝·87㎏, 박은 1m91㎝·93㎏으로 당당한 체격을 지닌 데다 1백40㎞대의 빠른 볼을 지녀 겨울훈련동안 잘 다듬기만 하면 즉시 투입할 수 있을 것이라는 얘기.
빙그레도 공주고 우완 노장진을 확보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LG는 동대문상고의 우완 정통파 김혁섭과 입단계약을 체결해 놓고있다.

<태평양, 김홍집 지명>
한편 구단별 대졸신인 1차 지명대상자의 윤곽이 드러나 흥미를 모으고 있다.
서울의 LG·OB는 고려대 출신 좌완 이상훈(사진)을 동시에 지명, 결국 제비뽑기로 지명권을 가릴 전망이며 빙그레는 올 신인 중 최대어로 평가되는 좌완 구대성(한양대), 태평양은 김홍집, 롯데는 김경환(경성대)등 투수들을 우선 지명할 것으로 보인다.
또 마땅한 투수후보가 없는 삼성은 좌타자인 양준혁(영남대·상무)을, 해태도 김재박→유중일의 대를 잇는 최고의 유격수 이종범(건국대)등 야수들을 일단 지명할 예정이다. <권오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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